경북 청도,수몰 예정지서 신라고분 900여기 발견
2008. 1. 2. 17:45
[쿠키 사회] 경북 청도군 성곡리 수몰 예정지 일대에서 900기 가까운 신라시대 고분이 확인됐다.
경북문화재연구원은 농업용 저수지 수몰 예정지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총 940개에 이르는 각종 유적을 찾아냈다고 2일 밝혔다. 이 중에는 5세기 중·말엽에 축조된 신라시대 석곽묘(무덤 속에 관을 넣어두는 방을 돌로 짜 만든 무덤)와 석곽옹관묘가 852기를 차지했다. 삼국∼통일신라시대 봉토분 2기와 옹관묘 3기, 목탄요(숯가마) 1기, 집터 10곳도 포함돼 있다. 연구소는 이 고분들이 기록으로만 알려졌던 '이서국'(伊西國)의 존재를 입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가 건국해 성장해 가던 무렵 청도 일대에는 이서국, 혹은 이서고국이라 일컫는 나라가 있었다. 이 소국(小國)은 서기 297년, 신라의 금성(경주)을 공격해 포위하기도 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삼국시대 매장문화는 물론 주변지역 고대국가들의 관계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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