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부대 출신도 울고간 환경미화원 체력시험

2007. 7.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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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고학력자는 물론 형제, 부부가 함께 지원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주시청 환경미화원모집 응시자들에 대한 기초체력검사가 1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총 8명을 뽑는 상주시청의 환경미화원 모집에는 4년제 대학졸업자 39명을 포함, 171명이 지원해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에는 형과 동생(상주시 함창읍)이 동시에 지원하는가 하면, 유일한 여성지원자인 주부 A씨는 남편(43)과 함께 '환경미화원 고시'의 문을 두드렸다.

이날 체력검사는 100m 달리기와 모래마대 들고 오래 서 있기로 치러졌다. 100m 달리기는 출발신호가 울리면 출발선에서 20㎏짜리 모래마대(여자는 10㎏)를 청소차에 실어주고 50m를 맨몸으로 달린 뒤 중간지점에서 다시 20㎏들이 모래마대를 메고 나머지 50m를 뛰는 것.

응시자 중 몇 명은 며칠 전부터 체력검사에서 사용한 것과 똑같은 모래마대를 준비, 운동장에서 실전연습을 하기도 했다.

장학구 시민운동장관리소장은 "20일 전부터 친구 사이로 보이는 청년 7∼8명이 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 시험장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연습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침 일찍 보조 경기장에 모여 1∼2시간 연습을 하고 헤어졌다가 오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모래마대 던지기와 메고 달리기, 모래마대 들고 오래 서있기 등 예상문제(?)를 예습했다. 이날 12명을 선발한 체력검사에서 이들 중 2명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 부부의 남편은 20대 응시자가 많은 것을 보고 체력검사를 포기했으며, A씨는 모래마대 들고 오래 서있기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달리기에서 성적이 낮아 아깝게(?) 탈락했다. 형제 지원자는 형 혼자 합격했다.

또 예비역 육군 중위 1명과 공수부대 출신 등 전직 직업군인 4명도 응시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지원자 중 80%는 상주시에 있는 중소기업 직원이나 택시운전기사, 정비사 등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환경미화원의 근무여건이 그들의 현직보다 좋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근 일용직인 환경미화원은 시간외 근무수당, 교통비 등 각종 수당을 합산할 경우 정규직 7급 10호봉 정도의 보수를 받는데다, 정년이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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