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개도국 교육원조 펼친다
범은장학재단 장충식(소망교회·73) 이사장이 제3세계권을 이끌어나갈 크리스천 지도자 양성을 위해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반 총장을 만나고 지난달 25일 귀국한 장 이사장은 "지난달 14일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을 만난 뒤 다음날 저녁 최영진 유엔 대사 공관에서 반 총장과 만찬을 나눴다"면서 "그 자리에서 유엔에 가입한 개발도상국과 제3세계권 국가의 젊은이들을 단국대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반 총장이 이 제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의 제안은 6·25전쟁 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로부터 받은 도움에 대해 그 빚을 갚아야 할 때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장 이사장은 "당시 선진국들의 원조는 여러 형태로 이뤄졌지만 특히 '교육 원조'가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장 이사장은 경영 행정 의치학 IT 분야에서 단국대가 수용 가능한 외국인 입학생 범위를 늦어도 오는 9월까지 확정, 유엔본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을 토대로 유엔은 개발도상국과 제3세계권 국가의 젊은이들을 선발, 내년 새 학기부터 단국대에 수강을 의뢰키로 장 이사장과 잠정 합의했다.
이들의 유학 기간은 어학연수 1년, 대학 정규 과정 4년 등 총 5년이다. 이들의 항공료는 물론 학비, 기숙사비 전액은 단국대가 지원하게 된다.
장 이사장은 "제3세계권 국가 젊은이들에게 최신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기독교 신앙을 접목시켜 고국으로 보내면 자신의 나라에서 크리스천 지도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단국대는 학문의 기회, 한국 교회는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국대는 이를 위해 다음 학기부터 강의가 이뤄지는 수지캠퍼스에 외국인 기숙사도 마련했다. 장 이사장은 이들의 신앙훈련을 위해 현재 국내 10여개 교회와 접촉하고 있다.
시골 교회까지 찾아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부흥의 불씨를 키워가고 있는 장 이사장은 앞으로 '12제자 아코디언 연주단'을 창단, 음악 선교 사역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몽골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선교를 위해 승마 선교 사역도 준비 중이다. 벌써 천안캠퍼스에 승마부를 신설, 그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
남병곤 편집위원 nambg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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