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노무현, 비정상적 권력욕"

2007. 6. 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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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최경준 기자]

▲ 김민석 전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은 비정상적인 권력욕으로 오히려 대선게임의 주체가 되려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치재개를 선언했다.
ⓒ2007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민석 전 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번 대선에서 민주화세력의 통합을 위해 작은 경험을 바치는 한편, 차기 정부의 비전과 핵심 국정과제를 제안하는 일을 해보겠다"며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민주세력 무능론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과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결과의 산물"이라며 노 대통령을 비판,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386 정치인'의 대표격이었던 김민석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 진영으로 옮겼다가 노무현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역풍'을 맞고 잠시 정치권을 떠났었다. 이후 2004년 총선에 출마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낙선했고, 2005년 9월 미국으로 건너가 법률 등을 공부했다.

"비전 중심의 통합, 신압축성장 전략 필요"

김민석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비전경쟁의 장인 대선의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대통령은 비정상적인 권력욕으로 오히려 대선게임의 주체가 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세력을 분열시킨 것이야말로 가장 나쁜 반민주적인 과오"라며 "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국민을 고통스럽게 한 분열과 독선의 정치를 철회하고 민주세력통합과 국민화합을 위해 정상적인 대통령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5년간 정치의 장을 떠나 나라의 비전과 국가경영전략을 집중 연구했다"며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산업화 세력도, 민주화 세력도, 386 정치세력도 모두 21세기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 이미 총칼, 돈, 조직, 지역색이 지배하던 시대와 결별하고 정책과 비전이 지배하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치권에는 대안과 비전으로 정면승부하지 않고 인신공격, 지역주의, 계보정치, 보스정치의 구시대로 회귀하려는 구정치의 부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비전의 제시 없이 국민이 외면하는 '자기들만의 이합집산'에 그치고 있는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는 통합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며 "비전 중심의 통합만이 대통합론과 소통합론, 세력통합론과 후보통합론 사이에서 국민적 감동 없이 답보해온 통합논의의 정체상태에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시대정신은 '성장과 통합, 합리적 개혁'"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이루어진 고도성장 경험의 공과를 종합하고 변화된 국내외 환경에 맞게 발전시켜, 한국형 선진국진입전략, 즉 정부주도의 민주적인 신압축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만금에 두바이와 라스베가스보다 멋진, 아시아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관광지대를 건설해야 한다"며 '새만금 대특구 건설 3대 원칙'을 제시했다.

▲ 70% 이상 농지이용계획의 전면수정에 의한 매립지 전면개발과 조기집중 건설 ▲ '전북의 새만금이 아닌 한국의 새만금'으로 중앙정부와 전북에 50%, 기타 도시에 나머지 50%를 균등분할하는 공동주체로서의 개발 ▲ 대한민국의 핵심 경쟁력인 한류와 문화 중심의 환경친화적 개발 등이 '3대 원칙'이다.

김 전 의원은 이 밖에도 "경제, 정치, 남북, 복지 분야 등 4대 핵심국정과제를 순차적으로 제안하고 토론의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 제안들이 국가경영을 꿈꾸는 대선후보들에게 자극이 되고, 뜻을 같이하는 세력들에겐 정책연합의 기초가 되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2007 오마이뉴스 이종호

"5년 전, 지금의 저라면 보다 지혜롭게 행동했을 것"

김민석 전 의원은 또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를 뼈저리게 체험할 만큼의 엄청난 정치적 지탄도 받았다"며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그는 "5년전 대선 당시, 후보단일화의 절박성과 노 대통령의 비정상적 정치행태에 대한 제 나름의 판단에서 나온 정치생명을 건 결단이긴 했지만, 단일화라는 한 가지 목표만 바라보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국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경시하는 오류와 결례를 범했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의원은 "아마 지금의 저라면, 목표와 문제의식이 동일하더라도 보다 지혜롭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래를 향해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새로운 여정의 출발선에 다시 서니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정치를 재개하는 심정도 피력했다. "지난 20년간 실험과 도전을 계속해온 저로서도, 상처투성이로 진흙탕에 빠졌던 침잠의 시간을 뛰어넘을 용기를 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이제 민주당 평당원의 자격으로 다시 정치의 장에 돌아와 대한민국의 꿈을 토론하며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일각에서 김 전 의원의 정치 재개를 두고 '대선 출마를 위한 것이냐'는 시각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늘 국가 경영을 생각하고 준비하면서 정치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시기에 그런 것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서울에 돌아와 기사를 보니까, 저도 의외일 만큼 출마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같이 정치 시작한 사람들이 대표 아니면 대통령 후보였다"면서 "(그런 현상을) 좋다고 보지만, (한편으론) 후보들이 정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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