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대종상 최다 부문 후보

[JES 이인경] '마리아' 열풍을 몰고 온 '미녀는 괴로워'(KM컬쳐. 김용화 감독)가 올해 대종상 최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44회 대종상 집행위원회는 21일 오후 6시 서울 한강여의도 공원 대종상영화축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 19개 부문별 후보작 5편씩을 발표했다.

'미녀는 괴로워'는 이 중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감독상·여우주연상·촬영상·조명상·편집상·음악상·미술상·영상기술상·음향기술상·기획상·의상상 등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 해 최고 흥행작인 '괴물'은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호로비츠를 위하여'와 '타짜'는 각기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남녀주연상과 신인남녀배우상 후보는 관록파 배우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원로배우 이대근(66)이 '이대근. 이댁은'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김영옥(70)이 '올드 미스 다이어리'로 여우조연상. 변희봉(65)이 '괴물'로 남우조연상. 박광정(45)이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로 신인남우상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또 뒤늦게 스크린에 데뷔한 고현정과 신애라가 신인여우상 후보에 가세했으며. '꽃미남 배우'인 다니엘 헤니와 정지훈도 신인남우상에서 경쟁한다. 이밖에 오만석의 아내인 영화 의상 디자이너인 조상경씨가 영화 '사랑따윈 필요 없어'와 '타짜' 두편으로 의상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점도 이채롭다.

이번 영화제는 2006년 4월 27일부터 2007년 4월 30일까지 국내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역다 최다인 66편이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 끝에 29편이 본심에 올라 왔다. 원로 영화배우 남궁원씨를 심사위원장으로 해. 영화계 각 부문을 대표하는 10명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지난 1일부터 19일간 예심 심사를 했다.

본심은 6월 3일부터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시상식 당일인 6월 8일 발표된다. 대종상 집행위원회 측은 "심사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본심에선 50명의 일반 심사위원단을 운영하며. 이들 일반심사위원단이 작품상·남녀 주연상·남녀 조연상 등 총 9개의 주요 부문 심사에 참여하고. 이 결과는 전문심사위원단의 본심 심사 결과와 합산돼 최종 결과에 반영된다"고 밝혔다.

대종상영화제 개막식은 대종상영화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여의도지구 한강시민공원에서 6월 1일 오후 7시부터 열리며. 본 무대는 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오후 9시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다음은 주요 부문 후보작 목록.

▲ 최우수 작품상(괄호 안은 제작사)=괴물(영화사청어람). 라디오스타(영화사아침). 미녀는괴로워(KM컬쳐). 가족의탄생(블루스톰). 비열한거리(싸이더스FNH)

▲ 감독상(이하 괄호 안은 작품)=김태용(가족의 탄생). 김용화(미녀는 괴로워). 봉준호(괴물). 류승완(짝패). 최동훈(타짜)

▲ 남우주연상=설경구(그놈 목소리). 조인성(비열한 거리). 안성기(라디오 스타). 이대근(이대근. 이댁은). 송강호(괴물)

▲ 여우주연상=김혜수(타짜). 예지원(올드미스다이어리). 엄정화(호로비츠를 위하여). 김아중(미녀는 괴로워). 문근영(사랑따윈 필요 없어)

▲ 촬영상=김형구(괴물). 최영환(타짜). 박현철(미녀는 괴로워). 김영철(짝패). 김영호(중천)

▲ 조명상=이주생(극락도 살인사건). 김성관(타짜). 이강산·정영민(괴물). 이석환(미녀는 괴로워). 최석재(가을로)

▲ 편집상=김선민(괴물). 박곡지(미녀는 괴로워). 신민경(타짜) 남나영(짝패). 최민영(호로비츠를 위하여)

▲ 음악상= 이재학(미녀는 괴로워). 이병우(호로비츠를 위하여). 방준석(라디오 스타). 양방언(천년학). 이동준(각설탕)

▲ 남우조연상=이범수(짝패). 변희봉(괴물). 유오성(각설탕). 천호진(비열한 거리). 김윤석(타짜)

▲ 여우조연상=김혜옥(가족의 탄생). 고아성(괴물). 박지영(우아한 세계). 김영옥(올드 미스 다이어리). 심혜진(국경의 남쪽)

▲ 기획상=정태성(미녀는 괴로워). 최용배(괴물). 이정학(각설탕). 김무령(천하장사 마돈나). 민진기(호로비츠를 위하여)

▲ 시나리오상=김민숙(호로비츠를 위하여). 성기영·김태용(가족의 탄생). 장규성(이장과 군수). 이해영·이해준(천하장사 마돈나). 유하(비열한 거리)

▲ 신인감독상=권형진(호로비츠를 위하여). 김한민(극락도 살인사건). 김태식(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김상우(Mr.로빈 꼬시기). 김석윤(올드미스다이어리)

▲ 신인남우상=류덕환(천하장사 마돈나). 박광정(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다니엘 헤니(Mr.로빈 꼬시기). MC몽(뚝방전설). 정지훈(싸이보그지만 괜찮아)

▲ 신인여우상=현영(최강로맨스). 고현정(해변의 여인). 조이진(국경의 남쪽). 신애라(아이스케키). 김태희(중천)

이인경 기자 [best@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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