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생 이름 남자는 '민',여자는 '지'字 최다..1945년엔 男 '영',女 '자'

2007. 3.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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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이름을 사용 빈도에 따라 50위까지 분석한 결과 남자 이름엔 '민', 여자 이름엔 '지' 자가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 등기호적국은 2006년 신생아 45만566명의 이름을 사용 빈도에 따라 분석해보니 남자 아이는 '민' '현' 등이, 여자 아이는'지' '서' 등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고 20일 밝혔다.

남자 아이 이름 중 빈도가 높은 상위 50개 가운데 '민'자가 포함된 것은 민준, 민재, 승민, 민성, 성민, 민규, 민석, 지민, 재민, 정민, 민혁, 민수, 민서, 현민, 민우, 경민 등 16개나 됐다. 다음으로 많이 사용된 글자는 '현'자로 현우, 현준, 동현, 도현, 승현, 성현, 현빈, 재현, 현민, 현서, 현수, 태현, 정현 등 13개의 이름에 사용됐다.

이는 '민'자와 '현'자가 두 자로 된 이름의 앞 뒤 어느 쪽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한자로 표기할 경우 하늘 민(旻), 백성 민(民) 등 일반적으로 이름에 선호되는 한자를 선택할 여지가 많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자 아이 이름 중 많이 사용된 상위 50개는 남자 이름에 비해 특정 글자 편중 현상이 적었다. '지'자가 포함된 이름이 민지, 지원, 지민, 지윤, 지우, 지현, 지수, 지은, 윤지, 지연 등 10개로 가장 많았고 '서'자와 '은'자가 각각 9개와 8개로 뒤를 이었다. 세 글자 모두 이름의 앞 뒤 어느 쪽에 사용해도 잘 어울리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남녀 공통으로 많이 사용된 이름도 눈에 띈다. 여자 이름 중 7번째로 많이 사용된 '지원'의 경우 남자 이름 순위에도 32위에 올랐다. '지민'도 남자 이름 19위, 여자 이름 9위를 각각 차지했고,'현서' 역시 남자 이름 41위, 여자 이름 34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이름짓기는 60여년 전인 1945년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1945년생 남성의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된 상위 50개 이름 중 '민'자와 '현'자가 들어간 이름은 단 하나도 없었다. 반면 영수, 영호, 영식, 영길, 영일, 영환 등 '영'자를 사용한 이름이 13개로 가장 많았다.

여자 이름도 1945년에는 '지'자와 '서'자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영자·정자·순자 등 '자'자가 포함된 일본식 이름이 23개로 가장 많았고 점순, 순애 등 '순'자가 포함된 이름도 13개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허윤 기자 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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