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내비게이션 춘추전국시대

[쿠키 경제] LG전자가 지난달부터 지상파 DMB 내장형 내비게이션 예약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삼성전자도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비게이션 시장이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중견업체들이 내비게이션 시장을 분점해왔다면 앞으로는 대기업까지 가세해 가격과 성능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이 단순히 길을 안내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지상파 TV시청,MP3,포토뷰어,전화통화,문자메시지 수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갖추면서 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에 버금가는 단말기로 부상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초 3.7인치 지상파 DMB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내비게이션은 리얼 3D 맵을 내장하고 TPEG(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이용한 '다이내믹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블루투스폰과 연결해 핸즈프리 통화를 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 수신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지난달 10일부터 내비게이션 진출 첫 작품인 '포터블 DMB 내비게이션(LAN-SD460)'의 예약판매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5000대를 판매했다. LAN-SD460은 MP3 파일 재생,포토 뷰어 지원 등 멀티미디어 기능 뿐만 아니라 DMB 시청 중 내비게이션 음성안내를 해주고 주행시에도 조작이 편리한 '스티어링 휠' 리모컨을 적용하는 등 사용 편의성도 고려했다. LG전자는 내년초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토넷은 TPEG 일체형 7인치 폰터스 내비게이션(HNA-7031)을 판매중이다. HNA-7031은 DMB 시청,동영상 및 MP3 재생,게임,사진보기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유경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의 7인치 지상파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 빌립 'N70'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포인트도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 엑스로드 'Z5500'을 출시했다. 아울러 디지털큐브는 지난 8월 내비게이션 기능을 장착한 PMP 'i-STATION T43'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PMP에 모바일용 OS(운영체제) 큐토피아를 정식 탑재해 그림판 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또 MAE(멀티미디어 가속엔진)를 탑재한 멀티미디어 전용 CPU(중앙처리장치)를 채택해 강력한 동영상 재생능력을 자랑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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