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질화로 같은 따뜻한 세상됐으면"
[오마이뉴스 강성관 기자] "상처받고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쾌적한 집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집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부모가 없거나 이혼 등으로 가정이 해체된 후 성빈여사에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질화로 같은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70여명 딸들의 '어머니'인 남영숙 광주YWCA 성빈여사 원장의 바람이다. 성빈여사는 11일 7명의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집을 마련하기 위해 '꿈희들의 오두막짓기 질화로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룹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성빈여사에는 10여평의 주거공간에서 각 10명씩 모두 70여명이 각각 세대를 이뤄 비좁은 생활을 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세대가 살아갈 집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아파트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있어 단독주택을 전세로 겨우 얻었는데 아동보호시설 같은 곳에서 살았던 아이들에 대한 집 주인이나 동네 분들의 편견때문에 이사를 나와야 하는 때도 있었다."
그룹홈을 위한 집 마련에 경제적인 어려움뿐 아니라 사회의 편견 때문에 또 한번의 아픔을 아이들에게 준 적이 있었다.
남영숙 원장은 "지역 주민들이 우리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시설에서 집단적으로 살아가는 생기는 소위 시설병이라는 것이 있다, 의타적이고 무책임한 태도 등이 그것인데 아이들이 가정적인 분위기에서 살아가면 이런 시설병이 없어질 것"이라고 그룹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 원장은 또 "아이들이 지역민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살면서 새롭게 공동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콘서트가 지역 주민들이나 성빈 아이들에게 질화로 같은 따뜻한 콘서트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런 마음과 기대를 담아 콘서트 이름을 '질화로 콘서트'라고 지었다. 질화로처럼 소박하고 따뜻한 음악회가 되고 따사로운 가정을 성빈여사 아이들이 갖게 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다.
질화로 콘서트는 11일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여 동안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콘서트 총연출은 '직녀에게',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가질 수 있지' 등으로 유명한 가수 김원중씨가 맡았다.
이날 콘서트에는 정태춘·박은옥, 김원중, 최근 3집 앨범을 발표한 마야 등이 출연할 예정이며 '성빈합창단'이 감사의 무대를 선보인다.
성빈여사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생기는 수익금은 모두를 그룹홈 마련을 위한 아파트 구입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강성관 기자
덧붙이는 글공연 문의 : 성빈여사 062)222-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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