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기층민 말갈족도 고대 한민족" 홍콩 사학자 김광석씨 논문

2006. 9. 1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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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사학자인 김광석(62) 홍콩 능인서원 한국학과 교수는 박사논문에서 발해의 기층민이었던 말갈족이 고대 한민족이라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김 교수는 1991년 홍콩에서 발표한 '발해족의 형성과 그 사회형태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에서 "말갈족은 북방 이민족이 아닌 한민족의 일원으로 고구려 유민들과 함께 발해 건국을 주도한 세력이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말갈족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었던 예맥계 속말말갈이 발해 건국의 주체가 됐는데 속말수(粟末水=지금의 제2 쑹화강)에서 유래된 속말말갈은 부여 계통으로 고구려와 혈연,지역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수한 철기문화를 자랑했다.

발해는 당시 나라명에 '국'(國)을 사용했는데 이는 자주독립 공동체라는 의미였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특히 발해문자에 능통해 발해 외교문서의 번역을 맡기도 했던 당나라 시선 이태백도 발해를 고려(고구려의 의미)나 백제로 부르며 외국으로 취급했다는 기록이 그의 시문집 '옥록총담'에 기록돼 있다고 그는 밝혔다.

김 교수는 "발해는 계속 독자적 연호를 사용했고 34차례 일본에 외교사절을 파견했으며 또 당나라와 자주 전쟁을 벌인 점은 독립 주권국가라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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