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평화마라톤 D―60일.. 평화염원 안고 가을을 달린다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안고 함께 달려요."
2006 손기정평화마라톤 대회가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11월11일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임진각 일대의 아름다운 코스에서 달리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앰뷸런스가 8대나 배치돼 유례 없는 '안전 마라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의 의미=본보와 손기정기념재단 그리고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고 손기정(1912∼2002) 선생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제패 7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다.
일제 강점기 때 조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손 선생의 쾌거는 한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인 일대 사건이었다. 손 선생이 세계 최초로 2시간30분 벽을 깨고 베를린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우리 민족은 "조선이 이겼다"고 외치며 만세를 불렀다.
이번 대회는 손 선생의 정신을 본받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도 담겨 있다. 향후 이 대회가 남북한을 넘나들며 달리는 '마라톤 드라마'로 발전하면 남북한의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형구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은 "손기정평화마라톤 대회가 우리 민족의 평화 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어떻게 진행되나=참가 부문은 풀코스(선착순 2000명),하프코스(3500명),10㎞코스(3500명),5㎞코스(1000)이며 15일까지 손기정 평화마라톤 홈페이지(www.sonkijung.co.kr)와 팩스(02-723-2577)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이날 대회는 오전 10시 정각 풀코스를 시작으로 3∼5분 간격으로 하프코스,10㎞코스,5㎞코스 순으로 출발한다. 이번 대회가 늦가을에 열리는 만큼 주최측은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대한적십자사 우광호 프로그램 개발팀장은 "서늘한 날씨 속에서 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불의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코스 곳곳에 앰뷸런스 8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반 마라톤 대회에 앰뷸런스가 8대나 동원되는 것은 드문 경우다. 대한적십자사 산하 각 지구협의회 소속 중고생,일반인 등 500여명은 자원봉사자로 나서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다.
◇11월11일에 1111개 경품=우승자 남녀 1위(풀코스,하프코스,10㎞코스)는 보물 904호 '그리스고대청동투구' 복제품을 받는다. 높이 21.5㎝의 이 투구는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의 코린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손기정 선생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기념으로 받은 것이다. 참가자들은 손기정 금메달을 본뜬 완주메달,티셔츠 등 푸짐한 기념품을 받게 된다.
또 기아 승용차 1대,LG전자 50인치 PDP TV,홈시어터 김치냉장고 DVD플레이어 등 가전제품 110대,롯데월드 자유이용권(3만원 상당) 1000장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연예,스포츠계 스타들이 다수 참여한 팬 사인회도 열린다. 대회장에선 손기정 자료 사진전,베를린 올림픽 다큐 영상물 상영,팝페라 가수 정세훈의 '손기정 헌정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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