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위성TV등 영향 이슬람 이란에 기독바람

2006. 9. 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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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란을 '악의 축' '인권 탄압국'으로 우선 꼽는 반면, 세계 교회는 선교의 대상으로 삼아 여러 루트를 통해 복음의 접촉점을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 한국 교회도 이란 선교를 위해 사역자를 파송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혁명을 수출하고 있는 강경 시아파 국가이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작지 않은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때로는 추방을 감수해야만 한다.

19년간 이란에서 사역하다가 추방당한 이란선교 전문가 이만석(중동선교회 부회장) 목사와 이란인 목회자 호르모즈 샤리아티 박사와의 대담을 통해 이란의 변화와 선교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샤리아티 박사는 최근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린 이란선교대회 주강사로 초빙을 받아 한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7일 이한했다.

△이만석 목사=샤리아티 박사에 대해 한국 교회가 잘 모르고 있다. 개인적인 소개를 부탁한다.

△호르모즈 샤리아티 박사=시아파 무슬림 출신으로 미국 남가주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록히드사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다가 기독인이 된 뒤 이란 복음화를 위해 일생을 살 것을 다짐하고 산호세크리스천 칼리지에서 신학도 공부했다. 안디옥국제선교회를 조직하고 산호세에 이란인교회도 설립했다. 현재는 400명 규모의 모교회 외에 4개 도시에 지교회를 세웠다. 또 이란어 방송인 모하밧 TV 이사장으로 24시간 위성방송을 활용,이란 아프가니스탄 등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란인 기독교 지도자를 2년 과정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이란 밤시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NGO활동을 벌였다.

△이 목사=이란은 그동안 선교가 불가능하게 여겨질 정도로 철저한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로 알려졌다. 그러나 요즘 영적 기상도에 변화조짐이 감지되고 있는데.

△샤리아티 박사=하나님이 이란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고 계심을 느낀다. 모하밧 TV 방송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믿는 성도들을 모아 지도자로 세울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힘써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을 양육할 사람들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이다.

△이 목사=무슬림 가운데 기독인들이 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무슬림들이 개종하는 주요 이유 중의 하나가 예수님이 꿈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

△샤리아티 박사=한 기독인 청년이 예수님을 전하다가 3명의 무슬림 청년들에게 몰매를 맞은 적이 있다. 그날 기독인 청년의 꿈 속에 예수님이 나타나서 "내 아들아,참 잘했다. 네가 많은 생명을 구하리라"고 말씀하시며 격려해주었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그 청년은 누군가 그의 집 문을 두드리고 있음을 느꼈다. 문을 열어보니 자신을 때린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지난 밤 동일한 꿈을 꾸었다고 고백했다. 예수님이 나타나서 아침 일찍 찾아가서 사과하지 않으면 큰 화가 미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무서워서 한 잠도 자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가 외치던 말씀은 어디서 배운거냐고 물었다. 청년은 집의 위성 선교방송을 틀어주었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믿게 됐다. 곧이어 주위 사람들을 전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가정교회가 생겨났다. 이같은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 목사=이란 기독인들이 핍박을 견디지 못해 해외로 망명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이란 기독인들은 얼마나 되는가.

△샤리아티 박사=위성방송을 본 뒤 국제전화로 방송국에 상담을 신청하는 이란인 가운데 개종자들이 한 달 평균 300명에 달한다. 엄청난 수치다. 따라서 저는 이란에 최소한 25만명 이상의 신자가 있다고 믿는다.

△이 목사=이란내 가정교회 운동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다른 위성채널인 이란크리스천브로드캐스팅(ICB)이 이달부터 24시간 방송체제에 돌입했다. 그동안 SAT-7을 통해 방송을 하다가 이란어 방송 수요가 많아지면서 독립 채널을 갖게 된 것이다. 이란정부가 아무리 탄압하고 철통같이 선교사들의 입국을 막아도 뚫려 있는 하늘을 다 막을 수는 없다. 또 순교를 각오한 개종자들의 전도를 막을 수 없다.

△샤리아티 박사=옳다. 하나님은 이란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계획을 예레미야 49장 34∼39절을 통해 이미 보여주었다. 이 구절은 엘람에 대해 경고하는 말씀이다. 엘람은 이란의 아와즈 지역의 수산성을 수도로 하던 나라였다. 엘람에 대한 성경구절 가운데 다섯 구절은 이미 성취됐다. 6번째 구절인 "끝 날에 이르러는 내가 엘람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리라"는 말씀만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란의 구원은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확신한다.

△이 목사=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샤리아티 박사=해답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 너무 순진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이란의 대대적인 변화를 계획하고 계신다. 핵 문제를 통해 하나님이 계획하신 큰 변화가 시작됐다고 확신한다.

△이 목사=한국 교회는 이란 선교를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샤리아티 박사=무슬림들을 반드시 없애버려야 할 장애물로 이해하면 안된다. 한국 교회가 이란을 위해 열심히 기도해주기를 바란다. 한국 교회가 기도하면 이란의 구원은 속히 이루어질 것이다.

△이 목사=차세대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쳐 국비유학생으로 해외로 보낸 이란인 가운데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 있는 이란인 선교가 중요한데.

△샤리아티 박사=맞다. 이란이 개방화된다해도 외국처럼 자연스럽게 신앙을 접할 수는 없다. 종교경찰들을 적당히 피한다해도 가족들이 걸리고 친척들 아니면 회사동료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에 거주하는 이란인들은 훨씬 더 자유롭다. 한국 기독인들의 전도열정이면 한국내 이란인 복음화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정리=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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