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비행청소년 만든다.. 자녀 70% 탈선

2006. 7. 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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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으로 인한 결손가정 자녀들이 비행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가 전국의 일반 초·중·고생과 교정시설 수용 경험이 있는 비행청소년 등 2031명을 대상으로 비교 조사해 1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청소년' 중 69.5%가 결손가정 출신이었다. 일반 학생들은 15.1%만이 결손가정 출신인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비행청소년들은 친부모와 떨어져 사는 이유로 56%가 '이혼'을 꼽았고 이혼으로 가정이 깨졌다고 답했다.

가정 형편과 관련해 자신을 '중하층 이하'라고 답한 비율이 비행청소년은 51.9%인 반면 일반 학생은 24.5%였다. 또 가족간 평균 대화 시간은 비행청소년의 17.9%가 '대화가 전혀 없다'(일반 학생 4.7%)고 답해 가족간 대화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행청소년들은 가정불화가 자신 때문이라고 여기는 비율도 높았다. 일반 청소년들은 50.3%가 화목한 가정을 위해 가족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고 비행청소년들은 48.8%가 화목한 가정을 위해서는 본인이 노력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반 청소년들은 여가시간에 컴퓨터(39.5%)를 가장 많이 했지만 비행청소년들은 50.6%가 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릇된 행동의 원인도 비행청소년들의 47.3%가 '선배와 친구의 영향'이라고 응답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성과의 '성관계 경험'에 대해서는 일반 청소년의 96.3%가 '전혀 없다'고 답했지만 비행청소년의 53.4%는 '경험 있다'고 대답했다.

서울가정법원의 한 가사전문 법관은 "신중하지 못한 이혼이 크게 증가하면서 어린 자녀들이 상처와 충격을 받는 경우도 늘어 이혼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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