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의원 '폭탄주 잔 깨기' 퍼포먼스

2006. 3.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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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 진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이 잘못된 술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폭탄주 잔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회 '폭소클럽'(폭탄주 소탕클럽) 회장인 박 의원은 국회 본청 기자회견장에 이계진(폭소클럽 부회장) 대변인과 함께 나타나 "최 의원은 공인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지만,이번 사건의 발단은 폭탄주"라며 "사건의 근본적 처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음주문화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맥주잔에 양주잔을 담근 속칭 '폭탄주'잔을 들고 나와 "이 잔을 마시고 흔드는 사이에 우리 몸과 마음이 파괴된다. 한나라당은 폭탄주를 끊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준비한 망치로 폭탄주 잔을 즉석에서 깼다. 산산히 부서진 유리 조각은 당 부대변인이 주워서 버렸다.

한편 박 의원의 퍼포먼스 직후 기자회견장 마이크를 넘겨받은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성추행 사건은) 사람이 문제지 술은 죄가 없다"라고 반박한 뒤 "폭탄주를 탓하기 전에 국회의원,정치인들이 바른생활을 하도록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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