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통신골목' 휴대전화 대리점들 이색 판촉전

2006. 1. 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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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휴대폰값에 심봉사 눈뜬 집'

요즈음 대구 중구 봉산육거리∼동성로 속칭 '통신골목'을 찾아 얼핏 고개를 들면 길가에 이처럼 값싼 대학골목의 허름한 술집처럼 보이는 간판이 즐비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술집이 아니라 첨단 정보통신을 걷는 휴대전화와 단말기 대리점들이다.

1990년이후 생긴 통신골목 신세대 업주들이 고객을 붙잡기 위해 한 둘씩 경쟁적으로 내걸기 시작한 간판이 시민들의 화제가 되고있다.

폭은 비좁지만 300여m 이어진 이 골목은 이동통신 대리점과 단말기 판매점 이외 타 업종은 찾아보기 힘들다.

250여개 독림된 점포가 단위상가를 이루자 업주들은 물론 젊은층들사이에는 언제부턴가 '통골'이라는 줄임말로 통한다.

점포들이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다 보니 고객들의 발길을 잡는 유일한 수단은 화려하고 톡톡 튀는 간판 뿐이라는게 업주들의 얘기. '통신골목을 통일하러 왔다',삼국지의 화려한 배경에다 '폰값똥값'이라고 적은 화투장그림 등은 점포간 경쟁이 어느 정도 치열한지를 잘 보여준다.

여기다 '천하제일 싼 집' '전국에서 2번째 싼 집' '내가 싸게 파는 걸 딴집에 알리지 마라', '싸게 팔다 왕따된 가게' 이라며 싼가격을 강조하는 점포도 눈에 띈다.

영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폰값 휘날리며',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캡쳐한 '가격,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등은 보는 이의 실소를 자아낸다.

이동통신 대리점의 한 업주는"간판이름이 젊은 신세대들에게 부담이 없게 다가가다 보니 가벼운 마음으로 찾는 손님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대구=김상조 기자sang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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