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역대 최대규모 일제 세무조사..음성탈루소득자 270명 대상
국세청이 론스타와 칼라일 등 대형 외국계 펀드 2곳과 여기에 자금을 투자한 씨티그룹,싱가포르투자청(GIC) 등 모두 4곳에 대해 일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외국계 펀드와 투자기관에 대한 세무조사는 처음으로 향후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국세청은 지난 12일부터 이들 외국자본이 운영중인 펀드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대상에는 이들 자본의 서울사무소가 운용하는 펀드는 물론 자회사 형태의 각종 펀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세무조사를 받게 된 외국계 펀드 중 일부는 외국의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고 변칙적 방법으로 국내 자본을 외국으로 유출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세무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세청 한상률 조사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제자본도 변칙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겼을 경우 국제적인 관례상 문제가 있는지를 명백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재건축 사업과 관련,물의를 빚고 있는 대림산업에 대해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 12일 서울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직원을 투입,경리 관련 서류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가 통상적인 조사일 뿐 특정한 혐의가 있어서 진행 중인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림산업이 서울 성산동 월드타운 대림아파트 재건축사업 당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고 설계 변경을 통해 최대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로 사법처리되는 등 물의를 빚음에 따라 향후 강도높은 특별세무조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일송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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