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식 이레전자 사장.. 32인치 LCD TV 219만원에 출시

2005. 3. 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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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벤처 CEO의 새해 도전" 마지막 주인공은 이레전자 정문식 사장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정 사장은 1989년 서울 신림동의 반지하 셋방에서 아내와 단 둘이 사업을 시작,올해 매출 2000억원을 바라보는 중견기업을 일궈냈다.

“11년 전 아이디어를 얻으러 갔던 그곳에 이제 우리의 브랜드로 각종 신제품을 내놓게 되니 뿌듯합니다.

”이레전자 정문식 사장은 지난 10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CeBIT・전자통신전시회)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오늘날 이레전자의 바탕을 만들어줬던 휴대전화 충전기 개발이 1994년 세빗에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세빗 전시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정 사장은 1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휴대전화 충전기를 개발했고,이 제품이 대기업에 납품되면서 이레전자는 성장의 기반을 닦았다.

그로부터 11년 후인 올해 정 사장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PDP・LCD TV와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포체디지털’,듀얼모니터,네트워크모니터 등 각종 ‘IT가전 컨버전스’의 신개념 제품들을 이레전자의 이름으로 세빗에 출품했다.

정 사장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글로벌 경쟁ㅜ체제를 정착시키겠다는 것. 유럽은 물론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전사적 경영혁신 활동과 사업부별 차등 성과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어가겠다는 설명이다.

1989년 신림동의 반지하 허름한 셋방에서 보증금 1000만원과 현금 5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정 사장은 이레전자를 올해 매출 1800억원,장기적으로 매출 1조원대의 전문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대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기보다 특화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신규 시장과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 없는 마케팅은 모래성과 같다’는 그의 지론을 실천해 나가는 셈이다.

정 사장은 “벤처기업은 인프라가 허약한 만큼 여러가지 외부적 요인에 의해 흔들리기 쉬운데다,단기적이면서도 가시적인 성과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경영 체계를 갖추고 적극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준비)되어 있는’이라는 뜻의 회사명 ‘이레’처럼 먼저 생각하고 준비해 미래를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어떤 경영 환경이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의 말에 짙게 배어 있었다.

정승훈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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