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번에는 동남아 정벌

2005. 3. 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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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3급 정보] ○…‘얻어맞고, 매달리고, 파묻히고….’‘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 의 이병헌이 달콤하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병헌은 최근 영화 ‘달콤한 인생’ 촬영 중 겪은 고생담을 털어놓으면서 “지금까지 내가 출연한 10여편의 영화 모두를 합친 것 보다 더 힘든 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의 애인을 향한 한 순간의 흔들림 때문에 조직 전체와 전쟁을 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액션 ‘달콤한 인생’에서 이병헌은 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의 정점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호텔 매니저 ‘선우’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정확한 판단력과 냉정한 일 처리로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호텔 매니저 선우는 보스 강 사장(김영철)의 오른팔이다. 강사장의 명령으로 그의 애인 희수를(신민아) 감시하게 된 선우는 미행 중 희수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현장을 급습하지만 알 수 없는 망설임에 그녀를 놓아준다. 인생의 첫 실수를 예감하게 되는 순간, 괴한들이 들이닥치고 지옥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제작사인 영화사 봄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급습한 괴한들에게 선우가 끌려간 곳이 인천의 폐생선 창고였는데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그곳에서 밧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수도 없이 얻어맞았다”며 “제한된 밤 촬영 때문에 젖은 옷과 피투성이 분장을 한 그대로 12시간 동안 끈적거림과 축축함을 견뎌내야만 했다”고 전했다.

더구나 피범벅 상태로 같은 장소에서 수일간 촬영에 해야 했기 때문에 매 촬영 시마다 자연스러운 연결을 위해 그의 얼굴과 동일한 사이즈의 투명 마스크를 특별제작해 날마다 변해가는 얼굴 상황을 그려넣었다.

이뿐이 아니다. 조직으로부터 철저하게 짓밟히게 되는 선우의 지옥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위해 3미터 높이에 달하는 구덩이에 묻히기도 하고, 5톤 트럭 규모의 살수차가 하룻밤에 1〜2대씩 동원돼 2주일간 약 100톤 가량의 비를 계속해서 맞는 등 물고문을 감수해야 했다.

죽음의 문턱에 버려져 생사를 오가는 연기를 위해 난생 처음 얻어맞고, 매달리고, 파묻히기까지한 이병헌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달콤한 인생’은 오는 4월 1일 개봉 예정이다.쿠키뉴스 진향희기자 moolbo@kmib.co.kr[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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