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르네!"..'청룡영화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 비교

2004. 12. 5.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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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팀 2급 정보] ○…‘청룡영화상’에 올랐던 작품들과 5일 ‘대한민국 영화대상’에 오른 후보작품들이 너무 달라 후보작품 선정배경이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각 영화상마다 심사기준이 다르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가 다른 만큼 모든 영화상에 동일한 작품들이 후보로 오르고, 영화상 마다의 특성 없이 같은 작품이나 배우가 수상을 한다면 여러 개의 영화상이 존재하는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두 영화상의 후보작들이 너무도 달라 과연 작품성과 공정성이 영화상마다 그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느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지난 11월29일 열린 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네티즌 의견 30%와 영화전문가 427명의 설문조사결과 70%를 종합해 작품순위를 매겼다. 5일 오후 6시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는 문화예술 전문위원 500명과 인터넷으로 선정된 일반위원 500명으로 구성된 총 1천명의 심사위원단이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결과는 전문위원의 심사에 가중치를 부여,전문위원대 일반위원의 심사를 7대3의 비율로 산출했다.

일단 일반인의 의견을 심사에 포함시킨 점, 그 비율을 일반인의 의견을 30%로 한 점, 대략 500명 정도의 전문가에게 심사를 의뢰한 점 등은 비슷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 다르다.

먼저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4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된 ‘태극기 휘날리며’는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는 촬영・편집・시각효과・음향 4개 부문에만 후보로 올랐다.

또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감독상 등을 휩쓴 ‘실미도’는 남우조연상 1개 부문에만 후보로 올랐다. 두 작품이 2004년에 ‘영화 관객 1천만’ 시대를 연 대작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청룡영화상에서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장동건과 이나영은 각 5명의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반면 최민식은 ‘꽃피는 봄이 오면’ ‘올드보이’ 2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2번 이름을 올렸다. 또 청룡영화상에서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우리 형’의 김해숙이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는 여우‘주연상’ 후보다.

모든 영화상들이 심사위원들의 시각이나 영화상이 지향하는 바가 달라 각기 특색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영화팬들이 공감할 만한 심사기준이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고 영화팬들로부터 인정받는 영화상이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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