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특집] OST 귀로 즐기는 색다른 즐거움
[일간스포츠 최영균 기자] 음악이 없는 영화를 상상할 수 있을까. 영화가 무성 시대를 끝내고 소리를 갖게 된 후 음악은 배우들의 말소리만큼이나 빨리 영화로 들어왔다. 음악은 영화의 흐름에 리듬을 부여하고 생동감을 불어넣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영화 감상의 즐거움을 몇 배 더 높여 주는 영화 음악에 대해 개봉 화제작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그 놈은 멋있었다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는 음악적인 면에서 드라마 <불새>와 <파리의 연인>의 막내 동생이다. 가수 출신 프로듀서 안정훈이 올해 들어 "대박"을 터트린 두 드라마 음악에 이어 영화로 영역을 넓혀 만든 세 번째 작품이다. <불새>와 <파리의 연인> 음악이 각각 이승철과 조성모의 주제가로 히트한 만큼 <그놈은…> 음악의 흥행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놈은…>의 음악은 <불새> <파리의 연인>과는 차별적인 전략을 추구했다. 앞의 두 드라마가 톱가수들에게 주제가를 맡긴 반면 이번 <그놈은…> O.S.T에는 안정훈이 속해 있는 프로듀서 그룹 내가 네트워크의 비밀 병기 신인 마치(March)를 메인 테마곡에 투입했다.
▲늑대의 유혹 영화 <늑대의 유혹>은 "미래가 밝은 젊은이들의 만남"이다. 주연이 차세대 톱스타감으로 꼽히는 조한선 강동원이라 그러하고 여기에 O.S.T까지 포함시키면 그 의미는 더욱 명확해진다. O.S.T에는 "가요계의 천재 소년"으로 꼽히는 정재일이 <그럴지도 모른다고…> <재회> 두 곡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늑대의 유혹>은 "쿨"한 음악이 필요한 영화다. 라이벌 관계인 두 남학생이 동시에 순진한 여학생을 "찜"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낭만적 순정 멜로"라는 점에서 군더더기 있는 음악은 어울리지 않는다.
▲돌려차기 영화 <돌려차기> 음악은 확실히 냉.온탕을 오간다.
영화가 태권도부원들의 정상 도전기를 다룬 "거친" 부분과 부원들 사이의 우정을 담은 "따뜻한" 부분으로 어우러진 것에 맞춰 음악도 이 양극을 오간다. 메인 타이틀곡이 현악단 더스트링스의 아름다운 연주라는 점은 이 영화가 액션보다는 과거 학창 시절과 우정에 대한 추억에 초점을 맞췄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태권도부원들의 반항 도전 열정을 보여주는 부분에 등장하는 록 음악들은 영화에 활기와 박진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록의 전설" 전인권과 신세대 록스타 피아가 함께 부른 가 눈길을 끈다.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존 윌리엄스가 해리포터 시리즈 3편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전공 분야 "판타지"를 만났다.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가 해리포터 시리즈 1, 2편에 이어 이번 3편도 음악을 담당했다. 그의 주 종목은 SF와 판타지. <스타워즈> <슈퍼맨> <쥬라기 공원> <인디아나 존스> 등 상상의 날개가 필요한 영화에서 그의 음악은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낳았다. 이번 <아즈카반…>도 이전 해리포터 시리즈에 비해 판타지가 강화돼 그의 음악과 이뤄낼 궁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영균 기자 <ck1@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