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스타즈, 스카이프로리그2004 1라운드 우승

2004. 7. 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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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민규 기자]전통의 강호 한빛스타즈가 대망의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한빛스타즈는 17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전에서 장장 5시간에 걸친 치열한 혈투 끝에 강호 SK텔레콤을 4대3으로 누르고 팀 창단 이후 첫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 2004년 7월 17일 "스카이 프로리그 우승컵을 거뭐진 한빛스타즈 이재균 감독" ⓒ2004 김민규 한빛은 1경기 개인전에서 박경락이 "온리 저글링"과 가디언 기습 작전으로 SK텔레콤의 박용욱을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2경기 팀플레이전에서 SK텔레콤의 새로운 팀플조 임요환/이창훈에게 일격을 당하며 경기를 내주고 3, 4경기 역시 SK텔레콤에 패하며 경기 스코어 1:3으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한빛에게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5경기, 게다가 상대 선수는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었다. 그러나 한빛의 신예 김선기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임요환에게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선기는 임요환의 드롭십에 맞서 맞 드롭을 펼쳤고 레이스를 다수 생산해 공중권을 장악한 뒤 승리를 한 것.김선기의 승리 후 한빛의 반격은 시작됐다. 한빛은 6경기 팀플전에서 강도경/조형근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이창훈/김성제를 눌렀고, 마지막 7경기마저도 "풍운아" 나도현이 김현진에게 승리를 따내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빛은 창단 이후 첫 단체전 우승을 차지, 우승 상금 3000만원과 내년 2월에 열리는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다. 반면 창단 3개월 만에 1승 3패 후 기적 같은 6연승으로 결승까지 올라온 SK텔레콤은 우승 문턱에서 무너져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 2004년 7월 17일 "결승전을 지켜보기 위해 17일 부산 광안리를 찾은 10만여명의 대관중" ⓒ2004 김민규 한빛의 이재균 감독은 "지옥에서 살아나온 기분이다. 솔직히 4경기까지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5경기 때 김선기 선수를 믿었고 6, 7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해 승리한 것 같다"며 "이번 팀 리그를 위해 많은 팀들이 연습을 도와 줬다. 이윤열(SG패밀리), 박정석(KTF), 서지훈(슈마GO), 조용호(KTF) 등이 우리팀의 연습을 도와줘 덕분에 우승했다.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e-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오전 7시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의 줄이 100m 이상 늘어섰고, 경기가 끝난 새벽 1시까지 대부분의 관객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e-스포츠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짐작케 했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전한빛스타즈 대 SK텔레콤T1[1경기 개인전] 한빛스타즈:박경락(저그) 대 SK텔레콤:박용욱(프로토스)- 한빛 승 1:0경기의 맵은 "노스텔지어". 두 선수의 시작 위치는 박경락 11시, 박용욱 5시로 대각선이다. 경기 초반 박용욱은 중앙 지역에 게이트를 건설, 강한 질럿 압박을 준비했으나 박경락의 드론에 의해 발각돼 실패했다.

박경락은 앞마당을 가져가고 헤처리를 늘리며 챔버까지 건설, "온리 저글링 전략"을 준비했다. 이에 박용욱은 본진 테크트리를 올리고 질럿의 스피드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1부대 가량의 질럿이 나온 박용욱은 박경락의 앞마당으로 돌진해 공격을 가했다. 박경락은 드론까지 동원해 방어에 성공, 12시 확장 기지를 가져가고 하이브로 업그레이드했다.

박경락은 박용욱이 6시 지역의 확장을 시도하자 이를 저글링으로 파괴했다. 잠시 뒤 박경락은 중앙 진출을 시도하던 박용욱의 질럿과 아콘을 가디언과 저글링으로 모두 잡아냈다. 박용욱도 박경락의 12시 지역 멀티를 파괴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풀업그레이드가 완료된 박경락의 저글링을 상대하기엔 역부족 이었다. 결국 박용욱은 박경락의 가디언과 저글링에 앞마당을 내주며 GG를 선언했다.

[2경기 팀플전] 한빛스타즈:강도경(저그)/나도현(랜덤) 대 SK텔레콤:임요환(테란)/이창훈(저그)- SK텔레콤 승 1:1경기의 맵은 "버티고 프러스". 두 팀 선수들의 시작 위치는 강도경 2시, 나도현 8시, 임요환 4시, 이창훈 11시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빛에게 돌아갔다. 랜덤을 선택한 나도현의 저그가 나온 것.한빛의 강도경, 나도현은 저글링을 모아 이창훈의 본진에 공격을 가했다. 이 순간 SK텔레콤 임요환은 소수의 바이오닉 병력으로 나도현의 본진에 역공격을 가서 다수의 드론을 잡아냈다. 이후 2차 공격으로 나도현을 경기에서 아웃시켰다. 같은 팀인 이창훈도 강도경에 의해 아웃된 상태. 이제 임요환과 강도경의 1대1 대결이 됐다.

임요환은 바이오닉 병력으로 강도경을 압박하고 본진 테크트리를 올렸다. 강도경은 럴커와 저글링으로 임요환의 병력을 몰아낸 뒤 임요환 본진에 드롭을 시도했다. 하지만 럴커와 저글링이 제대로 드롭되지 못해 실패했다.

임요환은 드롭십을 생산하고 바이오닉 병력을 태워 강도경의 본진에 드롭을 시도했다. 강도경은 럴커 2기로 이를 막아 보지만 임요환의 환상적인 바이오닉 컨트롤에 모두 잡히고 말았다. 임요환은 머린 1기도 파괴되지 않은 채 럴커2기를 잡아낸것. 드롭 공격에 의해 본진이 날아간 강도경은 경기를 포기, GG를 쳤다.

[3경기 개인전] 한빛스타즈:박영민(프로토스) 대 SK텔레콤:최연성(테란)- SK텔레콤 승 1:2경기의 맵은 "레퀴엠". 두 선수의 시작 위치는 박영민 3시, 최연성 6시로 가까운 위치다. 박영민은 상대가 가까운 곳에 위치하자 2게이트를 건설하고 질럿과 드래군을 생산해 최연성을 압박한 뒤 12시 지역의 멀티를 추가했다.

최연성은 박영민의 드래군으로 진출이 어렵게 되자 드롭십을 생산, 박영민의 본진에 탱크와 바이오닉 벙력를 드롭해 큰 피해를 입혔다. 이후 드롭 공격으로 박영민의 12시 지역의 확장을 파괴하고 본진까지 밀어내며 승리했다.

[4경기 팀플전] 한빛스타즈:강도경(저그)/박영민(프로토스) 대 SK텔레콤:김성제(프로토스)/이창훈(저그)- SK텔레콤 승 1:3경기의 맵은 "헌트리스". 두 팀 선수들의 시작 위치는 강도경 5시, 박영민 2시, 김성제 9시, 이창훈 7시다. SK텔레콤의 이창훈과 김성제는 헤처리와 게이트를 늘리며 초반에 승부를 보려 했다.

이창훈은 3헤처리에서 나오는 다수의 저글링으로 중앙에 위치한 한빛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고, 김성제는 질럿으로 강도경의 병력을 묶어뒀다. 이후 이창훈은 박영민의 본진 넥서스를 파괴하고 김성제의 질럿과 함께 강도경의 본진을 밀어내고 승리를 낚아챘다.

[5경기 개인전] 한빛스타즈:김선기(테란) 대 SK텔레콤:임요환(테란)- 한빛 승 2:3경기의 맵은 "네오 기요틴". 두 선수의 시작 위치는 김선기 5시, 임요환 1시로 세로 방향이다. 두 선수 모두 메카닉 체제를 준비하고 앞마당을 가져갔다. 임요환은 탱크와 벌처로 조이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김선기는 4시 멀티를 시도하고 스타포트를 건설해 레이스를 모았다.

이후 김선기는 임요환이 자신의 멀티 기지에 드롭 공격을 시도하자 임요환의 앞마당에 역공격을 가서 큰 피해를 줬다. 이후 다수의 레이스로 공중을 장악한 뒤 임요환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승리했다.

[6경기 팀플전] 한빛스타즈:강도경(저그)/조형근(랜덤) 대 SK텔레콤:김성제(프로토스)/이창훈(저그)- 한빛 승 3:3경기의 맵은 "버티고 플러스". 두 팀 선수들의 시작 위치는 강도경 1시, 조형근 5시, 김성제 8시, 이창훈 2시다. SK텔레콤의 이창훈과 김성제는 랜덤을 선택한 조형근이 저그가 나오자 포지와 성큰을 건설해 방어에 치중했다.

이에 강도경은 빠르게 스파이어를 건설해 뮤탈리스크를 생산했다. 이후 조형근의 저글링과 함께 김성제의 본진을 파괴하고 이창훈의 본진까지 밀어내고 승리를 가져갔다.

[7경기 개인전] 한빛스타즈:김선기(테란) 대 SK텔레콤:임요환(테란)- 한빛 승 4:3경기의 맵은 "제노스카이". 두 선수의 시작 위치는 나도현 11시, 김현진 2시다. 경기 초반 김현진은 벌처 게릴라로 나도현의 SCV 5기를 잡아내고, 자신은 앞마당을 가져갔다.

이후 두 선수는 레이스를 모으고 확장을 늘리며 공중전을 준비했다. 김현진은 나도현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저지하며 자원에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나도현과 레이스 싸움에서 스캔 타이밍이 늦어 패하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나도현은 다수의 레이스로 김현진의 확장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본진까지 파괴, 김현진의 GG를 받아냈다.

"우리 팀원이 너무 자랑스럽다" 한빛스타즈 선수들 우승 소감 ▲윗줄 왼쪽부터 강도경, 조형근, 박영민, 김선기, 박경락. 아랫줄 가운데 나도현. 한빛스타즈의 정신적 지주 주장 강도경"이번 팀 리그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연습을 도와준 다른 팀 선수들에게 고맙다. 많은 연습에도 불구하고 아무말 없이 잘 따라준 팀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박용욱 잡아내고 1경기 승리한 "공공의 적" 박경락"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 잘해 줬다. 우리를 이끌어준 이재균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현재 어머님의 병환도 많이 좋아지셨다. 앞으로 개인리그에서도 예전의 모습을 보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5경기 잡으며 역전의 발판 마련한 "특공 테란" 김선기"우승하고 인터뷰 할 말을 준비했는데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사실 임요환과 붙었을 때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타 리그에서 임요환을 이긴 경험도 있고 대 테란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프로게이머가 된 후 개인리그에서 특별한 성적을 못 냈는데 차기 스타리그에서는 반드시 본선에 올라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마지막 경기 승리로 장식하며 팀의 우승 안겨준 "풍운아" 나도현"기분이 너무 좋다.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보다 더 기쁘다. 앞으로의 목표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월드 사이버 게임즈"의 우승이다. 꼭 우승을 차지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 / 김민규 /김민규 기자 (ykmky@vgl.co.kr)<hr noshade color=#FF9900>덧붙이는 글 기자소개 : 김민규 기자는 게임웹진 VGL(www.vgl.co.kr)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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