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뜨는 개그맨 3인방 웃지못할 "자아비판"
[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장재영(28) 정용국(27) 이우제(26) 등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뜨는" 개그맨들과 만났다.
2000년 MBC 개그맨 공채 11기 동기인 이들은 <웃찾사> 최고 장수 프로그램 "고운말 드라마"에서 욕설과 광고 패러디를 통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이들을 비판, 얼굴을 알리고 있다. 장재영은 변태맨인 속칭 "바바리맨", 대머리 정용국은 "빡빡이", 잘생긴 이우제는 외모와 달리 "정박아"가 별명. 몸 말 연기 등 각자 웃기는 방법도 달라 트리오는 삼박자가 척척이다. 이들은 일간스포츠(IS)와의 인터뷰에서 "알몸이 되는 심정으로 각자 자아비판하겠다"고 선언했다. 웃기는 세 남자들의 모든 궁금증을 최초로 공개한다.
1년 방동안 코미디언실 소파서 쿨쿨 사실 "김기수 다리찢기" 원조 나에요■몸으로 웃기는 장재영 장재영은 <웃찾사> "비둘기 합창단" 코너 엔딩에서 "바바리맨"으로 캐릭터를 굳혔다. 사각팬티를 입고서 알몸을 공개하는데 지금은 팬들이 태극기 등 각종 그림의 팬티를 보내줄 정도다.
7전 8기 만에 공채 시험에 합격, 방송사가 집이라 여기고 아예 짐을 싸들고 나와 살았다. "가방에 속옷 세면도구가 들어 있어 사람들이 운동선수라고 생각했다. 2000년부터 1년 반 동안 MBC 코미디언실 소파에서 잤고 전화받고 아이디어 회의하며 지냈다." 그는 "언젠가 어머니가 <웃찾사> 관람을 하셨다. 그날따라 "고운말 드라마"에서 미니스커트에 여장하고, 나중에 알몸까지 공개했다. 어머니는 "그거 하지 마라. 몸 드러내지 마라"며 속상해하셨다. 그럼에도 3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가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개그콘서트> 김기수의 다리찢기 춤은 이미 그가 대학로 공연에서 선보인 춤. 서울 기능대학 전자기술학과 출신인 장재영은 "몸을 기능적으로 활용한다. 몸이 재산이어서 담배도 안 피운다. 하지만 감수성은 예민하다"고 했다.
개그맨 안 됐으면 카센터 직원 됐을 것. 몸치・박치…그래도 말로는 못 당하지 ■말로 웃기는 정용국 정용국은 말을 참 맛깔스럽게 했다. 또 솔직했다.
"춘천에서 사슴농장 하시는 아버지 재혼 문제로 집과 1년째 남남으로 지낸다. 아버지 재혼을 찬성했는데 가족과 견해차가 있었다." "23살 때 다단계 판매로 1400만 원의 빚을 졌다. 빚을 갚기 위해 야식배달, 룸살롱 웨이터 등 별별 아르바이트를 다 해봤다." "개그맨이 안 됐으면 동네 카센터 직원이 됐을 것이다. 동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는데 전공을 살리는 셈이었다." 그는 정용국이라는 이름 석자보다 "빡빡이"로 더 유명하다. <웃찾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 "나는 빡빡이~ 빡빡 하면 나오지"라는 멜로디를 히트시켰다.
머리를 "민" 이유? 특별한 의미는 없고 모발이 가늘어서다.
이우제는 "용국이 형은 직설적이고 추진력이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귀가 얇은 것이 단점이다. 몸치에 박치지만 말로 웃기는 건 당할 사람이 없다"고 추켜세웠다.
정용국은 "무슨 소리냐. 스탠딩 코미디인 KBS 2TV <폭소클럽> 출연 때 청심환 5알 먹고 했다"면서도 여자 친구를 당당히 공개했다. "1년 동안 사귄 착한 친구다. 그러나 결혼은 32~33살쯤 하고 싶다."수능답안 밀려 수리영역 4점 "코미디 인생" 내가 너무 잘생겼나? 호스트바 일하래요 ■연기로 웃기는 이우제 이우제는 연출을 전공하고 싶었다. 그런데 수능시험 때 답안지를 밀려써서 수리영역이 4점 나왔다.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했는데 대학 시절 마임 동아리를 했다. 졸업 후 동아리 때 배운 특기를 살려 이벤트 사업을 했다가 쫄딱 망했다. 더 "슬픈" 일도 있었다. 서울 신천 유흥거리에서 길을 가던 중 "187?봉?훤칠한 키, 잘생긴 외모 덕"에 호스트바 접대부 제의까지 받았다.
"용국이 형과 달리 몸으로 하는 건 다 안 된다"며 킬킬댄 그는 "돈을 벌어서 와이프 고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기 전에는 절대 결혼 안한다. 아직 여친은 없다. 한 여자를 못 잊었다"고 고백했다.
CF를 찍고 싶어 MBC 신인 개그맨 시절 한 업체에 제품 아이디어까지 써서 보냈을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이다. 그러나 그 업체에서 돌아온 답변은 "아이디어는 좋으나 제작비용이 많이 들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사회 물의 빚은 자" 제대로 욕한다 ■11개월 장수 "고운말 드라마"는장재영 정용국 이우제가 함께 출연하는"고운말 드라마"는 <웃찾사>에서 11개월 동안 방송되고 있는 유일한 장수 코너다. 원래 "방송 심의에 도전한다"는 제목이었으나 "고운말 법정"으로 제목을 수정했다. 그리고 두 달 전부터 "고운말 드라마"로 바뀌었다.
이 코너는 "개나리 시베리아 십장생 새끼줄" 등 욕설과 비슷한 어감의 단어와 귀에 익은 CF 제목, 광고 음악을 등장시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사람을 공격한다. 매회 이들의 캐릭터는 바뀐다. 이들이 공공의 적으로 등장시킨 사람들은 유괴 납치범, 독도 망언한 일본 국회의원, 문신으로 군 면제받으려 한 인간들, 사이비 종교집단, 연예인 매니저를 사칭해 돈 요구한 사기꾼 등 부지기수. 나쁜 사람은 제대로 욕하자는 취지다.
그래서 늘 심의와 줄타기를 한다. 다행히 심의에 걸린 적은 없으나 방송사 자체 옴부즈맨 프로그램에서 지적받은 적은 있다. 세 사람은 입을 모아 "영화나 드라마에선 욕설이 등장하는데 왜 유독 개그프로그램에 대한 검열만 철저한가"라고 항변했다.
이은정 기자<mimi@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재영, 이우제, 정용국(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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