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 관객 돌파 "실미도" "죄수 훈련병" 왜곡 논란
[일간스포츠 김영현 기자] 영화 실미도 가 한국 영화계에서 처음으로 관객 900만 명을 돌파했다.
실미도 는 개봉 45일째인 지난 6일까지 서울 관객 264만 7000명 등 전국 관객 901만 2000명을 동원했다. 실미도 는 대작 태극기 휘날리며 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하루 전국 관객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어 오는 15일을 전후해 1000만 명 관객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7일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의 방송 직후 "실미도 사건"의 진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훈련병들이 과연 영화에서처럼 무기수나 사형수였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 방송에서는 공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실미도에서 훈련을 받고 죽은 31명의 상당수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일반인들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제의에 속아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68년 충북 옥천에서 실종된 청년 7명도 이런 이유로 실미도 훈련병이 됐다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증언도 담았다. 방송이 나가자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는 정부와 영화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로 들끓고 있다. "영화가 거짓이 많다"(김미정) "배신당한 느낌이 든다. 정부가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이은주) "31명이 모두 죄수인 줄 알고 있었는데 놀랍고 어이없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이경숙)는 등의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실미도 제작진 측은 "영화 제작 당시 실미도 부대 창설자 등의 증언을 참고해서 무기수 이야기를 삽입했다"고 말했다.
김영현 기자 cool@ilgan.co.kr-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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