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난 바람둥이"
톱 스타 정우성이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바람둥이’라고 밝혀 화제다.
정우성은 패션지 <바자> 7월 호에 실린 인터뷰 기사에서 자신을 적나라하게 ‘바람둥이’, ‘완전 범죄형’ 등으로 표현했다. 데뷔 11년 간 거의 본인의 사생활을 드러낸 적이 없던 정우성이 이처럼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다음 달 16일 개봉하는 영화 <똥개>(진인사필름, 곽경택 감독)에서 ‘똥개’로 불리는 정우성은 이 인터뷰에서 똥개의 특성에 빗대 자신의 성격을 털어놓았다.
정우성은 자신의 ‘수컷 본능’에 대해 보통 남자들처럼 “나 같은 놈도 차 안에서 거리의 여자들을 향해 수도 없이 눈도장을 찍는다”고 고백하며 “그런 점에서 나는 타고난 바람둥이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이어 “결혼을 하건 안 하건 애를 한둘 정도는 갖고 싶다”고 자녀 계획을 슬쩍 비쳤다가 “그런데 개들은 일부일처제를 숭배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개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나이가 들면서 하게 됐다”며 보통 남자의 엉큼한 욕망을 드러냈다.
한편 정우성은 본인의 독특한 성격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로케이션 촬영 시 호텔방에 오래 머물렀다고 치자. 나는 체크아웃 할 때는 내가 있던 흔적을 다 지우고 룸을 원래 상태로 돌려놓는데 무척 공을 들인다. 범죄자로 치자면 나는 혹시 완전 범죄형일까?”라고 말했다.
정우성의 이토록 적나라한 <바자> 인터뷰는 그의 솔직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가 <똥개> 속 자신의 이미지와 상당 부분 비교해서 답변한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우성은 다른 잡지(에스콰이어 7월호)와의 인터뷰에서는 “결혼은 되도록 빨리 해야겠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오래 사귀어 온 여자 친구와 머지 않아 결혼할 뜻을 비치면서도 “결혼은 어쩐지 족쇄같이 여겨진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정우성 주연의 <똥개>는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보통 사람들의 순박한 용기와 일상의 유머가 녹아있는 영화. 아버지와 아들이 일가를 이룬 일상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정우성은 어깨에 힘을 빼고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치받는’ 지방 소도시 보통 젊은이 역을 연기한다.
임상훈 기자 star@dailysports.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