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운 "난 짧고 굵은게 어울려"
2003. 6. 20. 11:42
두산 구자운(23)이 제 2의 사사키가 되기 위해 힘찬 출발을 했다.
사사키 가즈히로는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환한 뒤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투수. 일본 요코하마에서 선발로 뛸 때 별 활약을 못하다가 마무리로 전환, 단일 시즌 4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마무리로 이름을 떨쳤다. 2000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 데뷔 첫 해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을 차지 했다.
구자운도 사사키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올 시즌 선발진으로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지난 달 31일 마무리로 돌아선 뒤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 31일 첫 마무리 출전경기에서 승리를 따냈고 지금까지 6경기에 마무리로 나서 1승 3세이브를 기록중이다.
구자운의 마무리 전환에는 최일언 두산 투수 코치의 역할이 컸다. 최 코치는 “구자운이 선발로 던질 때 6회를 넘긴 후부터 자주 무너졌다. 오래 던지는 것보다 짧고 굵게 던지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았다”고 했다. 덧붙여 “사사키가 선발에는 약했지만 마무리로 성공했듯이 구자운도 마무리로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아직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일단 구자운의 마무리 변신은 성공작이라는 평가다. 김인식 감독도 “처음엔 불안했는데 갈수록 볼이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6월 두산이 눈부신 상승세의 배경 중 하나가 구자운이 지키는 탄탄한 뒷문이다.
송주연 기자 sjy125@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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