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또 다른 피해자 생길까 공개 결심"

2003. 5. 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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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과 함께 간통 혐의로 피소된 문모양은 현재 서울에서 네일아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도 피해자라는 분노와 함께 이현아 씨에 대한 죄책감으로 모든 사실을 털어 놨다. 그녀는 간통 피소에 따른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_임창용과는 언제 만났나.▲지난 해 11월 중순 처음 만났다.

_유부남인줄, 야구 선수인줄 몰랐나.▲야구에 관심없어 전혀 몰랐다. 임창용은 자신을 테니스 선수라고 소개했다.

_언제 정확한 신분을 알았나.▲지난해 12월 모방송 프로그램인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임창용을 보고 야구 선수인 줄 알았다. 방송을 보고 물어볼 것이 있으니 전화해달라고 메시지를 남겼는데 연락이 없었다(방송 당시 임창용은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 참가하느라 국내에 없었다)_유부남인줄은 언제 확실히 알았나.▲올 1월 중순 후배가 알려줬다. 어이없고 너무 황당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유부남인줄 알았고 이혼 문제로 복잡하다는 것도 알았다.

_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는.▲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것에 화났지만 벌써 감정의 선은 넘었다. 마음을 계속 주면서 전지 훈련 다녀온 후 줄곧 만났다. 시즌 때는 원정지를 자주 따라 다니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임창용이 이혼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말라 곧 해결한다’고 했다.

_좋은 관계가 깨진 이유는.▲대구에 또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부인 이현아 씨랑 결혼하기 전부터 꾸준히 만나온 여자인 것 같다. 그 후 나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

_이현아 씨와 왜, 언제 만났나.▲제 3의 여인의 존재를 알고 이현아 씨, 나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특히 내가 현아씨에게 못할 짓을 한 거 같아 사과해야 겠다고 느꼈다. 지난 달 26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현아씨랑 만났다.

_본인도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어떻게 공개결심을 했는지.▲창용씨가 여자를 노리개 취급 하는 것 같아 싫었다. 진심을 받아주려고도 하지 않았다.

제 2, 3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

_임창용과 최근 통화했나.▲지난 4일 전화가 왔다. 그는 내가 이현아 씨와 짜고 일을 벌였냐고 따졌다. 그는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한 지 전혀 모르고 있다. 그것이 괘씸하다.

한용섭 기자 h2@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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