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증설 앞당긴다"…스페이스X가 찜한 국내 특수합금 회사

최민정 기자 2026. 5. 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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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 V3'의 첫 시험 비행이 오늘(22일) 오전 발사 40초를 앞두고 돌연 연기됐습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발사는 내일 재시도에 나설 예정이며 실패해도 한 달 이상 차질을 주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성공적인 발사가 이뤄질 경우 국내 특수합금 업체들의 우주 공급망 내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오늘 발사가 왜 갑자기 연기된 겁니까?

<기자>
로켓을 받치고 있던 발사대 고정 장치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실시간으로 발사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카운트다운 40초를 남긴 상태에서 멈췄고, 결국 스페이스X는 오늘(22일) 발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엑스에 22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에 발사를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 달 이상 발사가 지연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외신에서는 오히려 스페이스X가 완벽한 성공을 위해 무리하게 발사를 강행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상장 직전 나선 스타십V3 발사, 이렇게 중요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스타십V3는 단순 시험용 로켓이 아니라 상용화 검증 모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다음달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만 2,600조 원으로 거론되는데요.

투자설명서에 스타십의 상용화를 전제로 한 기업가치가 반영된 만큼, 이번 시험비행 성공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스타십V3의 경우 우주선을 비행기처럼 여러 번 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요.

탑재량을 높여 한번에 많이, 자주 발사해 단가를 낮출 수 있는게 핵심입니다.

특히 33개 랩터 엔진을 개조해 무게를 줄이면서 추력은 강해졌는데요.

우주에서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도킹 구조까지 갖추며 달 탐사를 위한 기술도 강화했습니다.

스타십V3의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수익을 내지 못하던 우주발사 분야에서도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술적 문제가 반복된다면 상장 직전 기업가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스타십의 양산체계가 본격화되면 국내 벤더사 역시 매출도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요?

<기자>
스타십 발사가 늘어나면 엔진과 기체에 들어가는 특수합금 수요도 함께 커지게 되는데요.

특수합금은 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한 금속으로, 3천도가 넘는 초고온에서도 강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기존 팰컨에 비해 스타십에 들어가는 엔진수가 5배(10기 → 39기) 늘어 특수합금도 더 많이 쓰이게 되는데요.

대표적인 국내 벤더사로는 스피어와 에이치브이엠이 있습니다.

스피어는 스페이스X 발사체용 소재를 직접 공급하는 1차 벤더사로, 유일하게 10년 장기 계약에 성공했는데요.

에이치브이엠은 직·간접적으로 스페이스X에 특수합금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스피어가 수주를 받으면 원소재 발주가 에이치브이엠에 오는 구조인데요.

올해 3월에는 스페이스X의 티어1 원자재 비행용 공급사 승인까지 받았습니다.

에이치브이엠은 진공 유도 용해 등 다양한 진공용해 공정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데요.

해당 공정을 자체적으로 확보해 원가 경쟁력은 물론 고품질 생산 안정성까지 확보했습니다.

<앵커>
늘어나는 수주에 대비해서 에이치브이엠은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고요.

<기자>
에이치브이엠은 올해 1분기 2공장 증설을 마무리했는데요.

곧바로 3공장 증설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주용 특수합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취재결과, 에이치브이엠은 3공장 증설 시점을 기존 2028년에서 내년 말로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분기 기준 수주잔고만 486억 원으로 해당 물량은 2분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우주 매출 비중도 지난해 60%에서 올해 68%로 늘었는데요.

올해 연간 매출액 1천억 원, 영업익 180억 원이 전망되는 상황입니다.

스피어 역시 연간 매출액 2,400억 원, 영업익 217억 원으로 동반 성장이 예상됩니다.

만약 스타십V3의 비행이 지속해서 실패하면 실적 성장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는데요.

팰컨을 기반으로 확보된 수주 물량 등 장기 계약이 확보돼 있어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은 낮다는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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