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역시 뭔가 다르네…3년 차에 쏟아지는 대기록, 힘드냐고? "즐기면서 한다"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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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즐기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이날 36호와 37호 홈런을 한 경기에 터뜨린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의 36홈런을 넘어 KIA 국내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김도영은 "최대한 빨리 매직넘버를 지우는 게 선수들의 목표다. 광주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항상 팀이 이기는 게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기 때문에,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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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항상 즐기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KIA 타이거즈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1-5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83승2무51패를 만든 KIA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단 '1'로 줄였다. 이날 3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던 김도영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 선두타자로 나서 벤자민의 초구 146km/h 직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의 시즌 36호 홈런.
5회초에는 소형준 상대 병살타가 나왔으나, 8회초 좌전안타를 추가, 9회초에는 담장을 한 번 더 넘겼다. 팀이 7-5로 앞서있던 1사 주자 1・2루 상황, 투수가 박영현에서 김민수로 바뀐 뒤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김민수의 3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의 시즌 37호 홈런이었다.
이날 36호와 37호 홈런을 한 경기에 터뜨린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의 36홈런을 넘어 KIA 국내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KIA의 구단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샌더스의 40홈런.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까지도 홈런 3개,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김도영은 "최근에 잘 맞은 것도 잡힌 게 몇 개 있었다. 그런 걸 의식하면 안 된다곤 하지만 의식이 되면서 타석에서 소심해지고 그런 모습도 있었는데, 그냥 또 똑같이 야구장에 나와서 타석에서 내가 좋았을 때의 느낌을 가지고 하니까 지금 완전 좋았을 때로 되돌아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올해 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인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에 역대 최연소,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는 물론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등 여러 가지 대기록들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제는 또다른 목표인 40홈런-40도루를 정조준한다. 어떤 수치, 목표를 향한다는 게 오히려 힘들 법도 한데, 김도영은 "이런 부분들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아주 좋은 영향력을 끼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달성했을 때 성취감이 커서, 힘들다기 보다는 항상 즐기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도영은 "물론 앞으로 남은 목표를 말하라고 하면 당연히 40-40이지만, 그래도 목표를 의식하면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의식 안 하고, 타석에서 내가 좋을 때 가지고 있던 느낌 가지고 타석에 들어가면 좋은 결과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에 앞서 팀의 우승이라는 귀중한 경험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도영은 "최대한 빨리 매직넘버를 지우는 게 선수들의 목표다. 광주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항상 팀이 이기는 게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이기 때문에, 항상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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