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조합원 앞 못볼 정도 다쳤는데...화물연대 "얼굴 안 때려" [영상]
김윤호 2024. 1. 24. 11:02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해고 동료 조합원 복귀 등을 요구하며 열흘 넘게 울산 석유화학단지 '한국알콜산업'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한국알콜산업은 노조 시위와 화물 운송 중단 등에 따라 1일 3억원씩 3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국알콜산업 소속 직원이 포함된 화물연대 울산 울주지부 측은 지난 12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 모여 회사를 상대로 화물 운송 거부, 노조 요구 수용 등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 비조합원 화물차의 공장 출입을 가로막아 1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이 정문 앞에 앉거나 드러누워 업무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엔 화물연대 조합원 500여명(경찰 추산)이 한 번에 공장 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해고 동료 조합원 업무 복귀해달라"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국알콜산업 소속 직원이 포함된 화물연대 울산 울주지부 측은 지난 12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 모여 회사를 상대로 화물 운송 거부, 노조 요구 수용 등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물연대 비조합원 화물차의 공장 출입을 가로막아 1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이 정문 앞에 앉거나 드러누워 업무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엔 화물연대 조합원 500여명(경찰 추산)이 한 번에 공장 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국알콜산업 관계자는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공장 가동률이 10% 정도 감소한 상태로 매일 손실이 생기고 있다"면서 "공장 생산품은 하루 38대 정도의 화물차로 옮겨야 하는데, 제대로 운송을 못 해 외부 임대 화물차를 불러 쓰면서 공장을 힘겹게 돌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화물연대 요구는 해고 동료 조합원 업무 복귀와 회사 내 모 팀장 교체, 화물연대 이외 외부 단기 임대 화물차 사용금지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 요구는 동료 조합원 업무 복귀다. 해당 조합원은 지난해 11월 한국알콜산업에서 근무하면서 같은 운송업무를 하는 비조합원 A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했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그는 회사 업무에서 배제됐다. 해당 조합원에게 폭행당한 A씨는 얼굴 등을 크게 다쳐 전치 8주 부상으로 치료 중이다.
━
"눈 크게 다쳐 운송 더 못할 처지"

A씨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눈 부위를 심하게 다쳐서 앞을 잘 못 보고 있어 이제 화물차 운행은 못 할 상황이다. 폭행당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부산 집에서 병원을 오가며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 화물연대에 가입했다가 두 달 만에 탈퇴했는데 이후부터 회사 내 다른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저를 향해) 욕설을 하고 특정 배차에서 배제, 업무상 불이익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관계자는 "회사 모 팀장 교체나 외부 단기 임대 화물차 사용 금지 등은 화가 나서 요구하는 정도이고, 실제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해고 동료 조합원 복귀"라며 "폭행당했다는 A씨는 나이 많은 해당 조합원에게 욕설하고 자신도 폭행했다. 무엇보다 해고 조합원이 A씨의 얼굴을 때린 적이 없는데, 왜 얼굴을 그렇게 다친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소 A씨의 막말 때문에 오히려 조합원 가운데 회사에 다니다가 그만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알콜산업 측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해당 조합원 복직은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고, 모 팀장 교체나 외부 화물차 사용금지 등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알콜산업은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공장에서 공업·식용·의료용 에탄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본사는 경기도 용인으로, 1984년 7월 설립해 자본금 108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덕적 문제 있는 만큼 요구받기 힘들어"
한국알콜산업 측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해당 조합원 복직은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고, 모 팀장 교체나 외부 화물차 사용금지 등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알콜산업은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공장에서 공업·식용·의료용 에탄올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본사는 경기도 용인으로, 1984년 7월 설립해 자본금 108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靑 본관서 “야, 박정희 나와”…경호실장 술주정에 뜻밖 대응 (76) | 중앙일보
- “남편 사주고 원룸 잡아준다”…대한민국 ‘20년 리얼돌’ 리포트 | 중앙일보
- 결혼할 여친 190차례나…"엄벌해달라" 딸 얼굴 공개한 유족 | 중앙일보
- 바위틈 넣어둔 속옷에 덜미…울산 대왕암공원 낙서범 잡혔다 | 중앙일보
- 10대 룸카페 데려가 성범죄 저지른 20대…소녀 가족이 현장 잡았다 | 중앙일보
- 수면 질 떨어뜨리는 이 음료, 한 달에 1번만 마셔도 영향 있다 | 중앙일보
- "이경규·장도연 출연료 못 받았다"…횡령 혐의 기획사 대표 집유 | 중앙일보
- 잠든 이모 성폭행 후 발뺌…60대 조카의 패륜, CCTV에 다 찍혔다 | 중앙일보
- 40억 성수 트리마제 "최고의 투자"…김지훈 1.5억 일단 질렀다 | 중앙일보
- 조세호, 결혼 전제 열애 중…여친은 9세 연하 미모의 회사원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