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VS MBK 누구한테 팔까‥영풍정밀 공개매수 '수익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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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항공개매수가 동시에 펼쳐지면서 공개매수에 응하려는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앞서 MBK 연합 측은 영풍정밀 주식 공개 매수를 진행하면서 매수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는데 최 회장 측은 이보다 5000원 높은 3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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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일가 매수비중은 제한적 '안분비례', MBK는 전량 매수
고려아연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항공개매수가 동시에 펼쳐지면서 공개매수에 응하려는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2일 재계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씨 일가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주당 3만원에 영풍정밀 주식 393만7500주(25%)에 대한 공개 매수에 들어간다. 앞서 MBK 연합 측은 영풍정밀 주식 공개 매수를 진행하면서 매수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는데 최 회장 측은 이보다 5000원 높은 3만원을 제시했다.
문제는 매수를 진행하는 비중이다. 최씨 일가가 매입하겠다는 비중은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불과한데, MBK 측은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할 예정이다. 최 회장 측은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하면 목표 물량만큼만 안분비례(비율대로 똑같이 나눔) 해 매수할 예정이다.
만약 영풍정밀 주식 1000주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전량을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면 100% 확률로 팔 수 있어 2500만원을 얻게 된다. (세금 등 비용 제외)
반면 전량을 최 회장 측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이론상 57.6%는 3만원에 팔 수 있지만 팔지 못한 나머지는 공개매수 이전 주가로 떠안게 된다.
이때 영풍정밀 주가가 MBK의 공개매수 공고 전날까지 직전 3개월(6월13일~9월12일) 동안의 가중 산술평균주가 9952원으로 회귀한다고 가정하면, 최 회장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수익은 약 2150만원이 된다. 이는 MBK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수익 2500만원보다 14% 낮은 금액이다.
영풍정밀은 기타 주주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 고려아연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량도 고려아연보다 많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라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개인투자자들은 보통 장내에서 매도하고 통상 아비트라지(차익 거래)를 노리는 기관이 공개매수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 MBK는 공개매수가를 추가 상향 조정하기보다는 일단 이들의 움직임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재 최씨 일가는 최창규 회장과 최윤범 회장 등을 포함해 영풍정밀 지분 35.45%를 보유하고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씨 일가의 지분율(21.25%) 대비 10% 포인트 이상 높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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