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전 이랬어요"…‘2억 성형’ 日 인플루언서, 과거 사진 대방출

이경호 2024. 10. 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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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엔(1억8000만원) 이상을 들여 얼굴부터 발끝까지 싹 뜯어고친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가 성형 전 과거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29일 일본 '핀즈바뉴스'는 "성형 총액 2000만엔이 넘는 모델이 무보정 증명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예 성형 전 무보정 사진을 대거 '투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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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들여 성형 유명 인플루언서 성형 전 사진공개
운전면허증 여권 졸업앨범 등 무보정 사진
외모콤플렉스 심해 알바로 번 돈 성형
"인생 바뀌고 나 같은 사람에 용기 주고파"

2000만엔(1억8000만원) 이상을 들여 얼굴부터 발끝까지 싹 뜯어고친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가 성형 전 과거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히라세 아이리가 자신의 공식계정에 공개한 성형 전(2019년)사진과 2024년 현재 사진

29일 일본 ‘핀즈바뉴스’는 "성형 총액 2000만엔이 넘는 모델이 무보정 증명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성형으로 화제를 모으며 유명 인플루언서가 된 모델 겸 사업가 히라세 아이리(27)다. 그녀는 예전부터 자신의 외모에 컴플렉스를 갖게 돼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형에 진심을 다해 투자해왔다고 밝혀왔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예 성형 전 무보정 사진을 대거 ‘투척’했다.

히라세 아이리가 자신의 공식계정에 공개한 성형 전 무보정 사진들

운전면허증과 여권, 학교 졸업앨범 등에 나온 그녀의 옛 사진은 현재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다. 그녀가 성형중독에 걸린 것은 가정환경에서 비롯됐다. 밴드멤버인 아버지와 슈퍼에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부모가 이혼 후 여자관계가 문란한 아버지를 피해 어머니의 친가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거기서도 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특히 어릴 적부터 친구와 주변에서 외모를 비하하는 일이 잦아 괴로움은 컸다.

히라세 아이리가 자신의 공식계정에 공개한 성형 전 무보정 사진들

결국 이상적인 외모를 가져야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16세부터 8년간 이삿일과 경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월세 2만3000엔(20만원)짜리 원룸에서 생활하며 돈을 모아 총 2000만 엔이 넘는 금액을 성형에 투자했다. 그녀는 자신의 도전에 그리고 성형 결과에 대단히 만족하며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공식계정에 과거 무보정 사진을 대거 올린 이유도 자신과 같은 외모컴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어서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SNS에 성형사실을 알리고 전후 사진을 올리면서 유명세를 탔다"면서 "인터뷰를 하거나 TV에서 불러주기도 했다. 상상 이상의 화제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처럼 외모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언가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면서 "사실 화제가 된 후에 무슨 일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 이상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2억원을 넘게 들여 성형한 현재 히라세 아이리 모습

그녀의 사진 대방출에 일본 누리꾼들은 "성형 전후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엄청난 도전과 노력을 했다",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지는구나" 등 박수를 보냈다. 반면에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 "성형외과를 홍보한다"는 등 부정적 반응과 함께 "왜 과거의 자신에 집착하는가. 행복하긴 한건가"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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