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최용수 감독 "양현준, 나상호 보며 많이 배우길"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최용수 감독이 FC서울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강원FC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7승 3무 4패(승점 24)로 3위에, 강원은 2승 5무 7패(승점 11)로 11위에 올라있다. 

강원은 지난 FA컵에서 김포에 3-2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무엇보다 모처럼 3골이라는 다득점 경기를 했다. 강원은 최근 K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 중이었다.

경기 전 최용수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치고받는 게 있으면 감독도 좋다. 리그에서 그런 골들이 터져야 한다. FA컵이지만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경기는 재밌었다. 잔디도 상당히 괜찮았다"고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FA컵 후 선수들에게는 한 이야기에 대해 "득점할 수 있고, 의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볼을 반가워 해야 하고, 패스할 때 믿음이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리그에서는 소극적으로 하지 않았나. 질 땐 지더라도 그런 축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대팀 서울의 '한 수 위' 전력을 인정했다. 최 감독은 "서울은 개개인 능력이 워낙 좋고, 팀 컨디션도 좋다. 어떤 상황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 게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날 김대원과 갈레고가 모두 벤치에서 출발한다. 최 감독은 "갈레고는 김포전 끝나고 발목 부어서 훈련을 못했다. 어제 훈련을 했는데, 컨디션도 좋고 본인도 올 수 있다고 해서 데려왔다. 대원이도 전방 원톱이 역할만 해주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양 윙포워드들이 잡히면 경기를 잘 못 푼다. 그러나 정협이 살아나면 더 나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현준과 나상호의 맞대결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최 감독은 "현준이는 나상호나 이런 친구들 보며 많이 배울 시기다. 받아들일 자세가 돼야 한다. 상호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팀 구성원들이 참 많이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 예전처럼 특정 선수를 잡고 하는 건 힘들다. 지역적으로 방어를 할 것이다"며 나상호를 경계했다. 

강원은 지난 서울전에서 3-2로 승리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있었다. 최 감독도 "사실상 무승부로 봐야 한다"면서 "서울이 독기 품고 나올 것. 서울은 우리를 잡아야하는 팀이고 역량도 있다. 우리는 부족하지만 어떤 경우의 수가 벌어질 수 있다. 선수들이 한 두가지만 잘 해주면 된다. 완벽한 팀은 K리그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갈 길이 급하다. 상당히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데, 우리도 맞불을 놓을 것이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지난 경기는 세트피스에서 2실점을 했다. 황의조를 이용해 2선에서 들어오는 걸 잡아야 한다"며 "기성용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축구 즐기는 것 같다. 오스마르와 함께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지난 경기는 오스마르 안나왔고 황의조도 일찍 나왔다. 오늘은 최상의 멤버.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