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 이유 없이 피곤하고, 여기저기 자주 붓고, 소화도 안 된다면?”
그냥 노화나 체력 부족이라고 넘기기 쉬운 증상들. 하지만 이런 일상 속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몸속 어딘가에서 ‘만성염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의학에서도, 현대의학에서도 만성염증은 각종 질환의 근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를 절대 가볍게 넘겨선 안 되는데요. 만성염증을 제거하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음식’을 통해 염증을 다스리는 것! 오늘은 만성염증 잡는 데 효과적인 음식 5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커큐민 성분이 많은 강황
강황은 커큐민(curcumin)이라는 항염 성분으로 유명합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의 염증 신호를 억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작용을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커큐민이 일부 항염증 약물보다 더 강한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도 있었죠. 강황 가루를 우유나 두유에 섞어 마시거나, 음식에 조금씩 넣어 섭취하면 부담 없이 염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오메가-3가 많은 연어
연어는 고단백 식품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입니다. EPA와 DHA는 대표적인 항염 작용을 하는 지방산으로, 혈관염증을 줄이고, 관절 건강을 돕고,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관절통, 피부염, 알레르기 질환까지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연어뿐만 아니라 구운 연어, 통조림 연어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설포라판 성분이 있는 브로콜리
녹색 채소 중에서도 항산화와 항염 효과가 강한 대표 식재료입니다. 브로콜리에는 설포라판이라는 항염 화합물이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하루 한 줌 정도의 브로콜리를 데쳐서 먹는 것만으로 도우리 몸의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슈퍼푸드’라는 별명답게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합니다. 이 성분은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탁월하죠. 혈당 조절, 뇌 건강, 심혈관 보호 등 다양한 기능도 함께 기대할 수 있어 매일 소량 섭취해 주면 몸속 염증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올레오칸탈 성분이 있는 올리브오일
지중해 식단의 핵심,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은 대표적인 항염 오일입니다. 특히 올레오칸탈(oleocanthal)이라는 성분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처럼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기름을 써야 할 때 올리브오일로 대체하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 것도 좋습니다. 단, 발연점이 낮기 때문에 고온 조리보다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우리 몸은 염증을 통해 방어와 회복을 합니다. 하지만 이 반응이 길어지고 반복되면, 몸은 스스로를 공격하고 만성 질환의 뿌리가 됩니다. 염증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어느 날 큰 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먹는지가 곧 내 몸 상태가 되는 시대. 오늘부터라도 만성염증을 조용히 잠재우는 식습관을 시작해 보세요. 약보다 더 강한 자연의 힘이, 식탁 위에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