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대통령실 수석에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막말 논란

장상윤 수석의 의대 증원 발언 두고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이냐"며 막말
임 회장 발언에 정신장애인 단체 "의사로서 상스러운 비하 발언한 점 규탄해야"

임현택 의협 회장이 지난 9월 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을 작성·게재한 혐의로 구속된 사직 전공의를 면담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대 증원과 관련,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발언을 향해 "정신분열증 환자의 X소리"라고 막말을 해 논란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3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대 정원이 늘어도 교육이 가능하다'고 한 장 수석의 발언을 올렸다.

그는 "장상윤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X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며 "장상윤은 무책임한 소리 그만하고 내가 하는 얘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지겠다고 하고, 공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X소리'라는 경멸적인 표현을 쓴 것도 모자라 이미 의학계에서 '조현병'으로 순화한 '정신분열증'을 언급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런 발언을 두고 정신장애인 단체에서는 명백한 '장애인 비하'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석철 정신장애인연합회 상임대표는 "정치인, 장관들도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말을 많이 한다"며 "그렇지만 의사로서, 의사 집단의 대표로서 그런 상스러운 비하 발언을 한 점은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 임 회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 회장은 과거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미친 여자’라고 말하는 등 의정 갈등이 시작된 후 여러 차례 거친 발언을 해 논란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