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영웅이 등장했다"…누구길래 독일서 이런 극찬 터졌나→"홍명보 감독님 윙백 됩니다" 간절한 정우영, 후반 추가시간 극장 결승포

이우진 기자 2026. 3.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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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독일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인 공격수 정우영(26)이 교체 투입 이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우니온 베를린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중위권 순위 경쟁 속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고, 현지 언론은 "예상치 못한 영웅이 등장했다"며 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16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벤치에서 출발한 정우영이 교체 투입 이후 극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우니온은 4-2-3-1로 경기를 출발했다. 마테오 라브 골키퍼와 데릭 쾬, 스탠리 은소키, 다닐로 두키, 크리스토퍼 트리멜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3선에 라니 케디라와 야닉 하버러, 2선에 리반 부르주, 일리아스 안사, 팀 스카르케, 최전방에는 안드레이 일리치가 선택을 받았다. 정우영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홈팀 프라이부르크 역시 4-2-3-1로 나섰는데, 노아 아투볼루(골키퍼), 조르디 마켕고, 브루노 오그부스, 마티아스 긴터, 필립 트로이(수비수), 요한 만잠비,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 데리 셰르한트, 루카스 횔러, 시리아크 이리에(미드필더), 이고르 마타노비치(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상황만 놓고 보면 우니온 베를린에게 쉽지 않은 원정이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홈에서 11연속 무패 행진(7승 4무)을 달리며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었고, 우니온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등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프라이부르크가 주도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프라이부르크는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우니온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리에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다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프라이부르크가 공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제한적이었다.

우니온 역시 전반에는 공격에서 큰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수비 조직이 탄탄한 가운데 중원 싸움이 이어지며 경기 템포가 비교적 느린 흐름으로 진행됐다. 골문 앞 결정적인 찬스가 많지 않은 채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프라이부르크는 점유율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우니온의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니온은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춘 뒤 역습 기회를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

경기 막판 승부수가 등장했다. 우니온 벤치는 공격 변화를 위해 후반 19분 정우영을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이 선택이 경기 결과를 바꾸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졌다.


후반 47분(추가시간) 공격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공간으로 달려나가며 롱패스를 받은 정우영은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했다. 순간적으로 각이 열리자 정우영은 지체 없이 왼발을 휘둘렀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막판 터진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이 골로 우니온 베를린은 1-0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특히 계속된 부진 속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정우영 개인 입장에서도 얼마 전 "윙백도 볼 수 있다"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2026 월드컵 엔트리 승선을 위한 간절함을 표시한 터라 이번 득점 의미가 크다.

경기 후 현지 매체들은 정우영의 활약에 집중했다. 독일 언론 '디 벨트'는 "교체로 들어온 정우영이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지었다"며 "예상치 못한 영웅이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팬 반응도 뜨거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정우영이 팀을 구했다", "완벽한 타이밍의 결승골이었다", "한국인 히어로가 나타났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 한 번 승리에 실패하는 줄 알았던 상황에서 터진 극적인 결승골이라는 점에서 팬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이번 경기 결승골은 정우영 개인에게도 의미가 컸다. 교체 투입 이후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주며 팀 공격 자원으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기 때문이다.

정우영은 2019-2020시즌 프라이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뒤 4시즌 간 활약한 바 있는데, 친정팀을 상대로 만든 골이었던 만큼 극적인 상황이었음에도 과하게 기쁨을 표현하진 않았다.

이날 득점으로 리그 3호골을 터트린 정우영은 현재 리그 2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정우영이 극적인 결승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운데, 우니온 베를린은 오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리그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 리그 27라운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우니온의 정우영과 뮌헨의 김민재 간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인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우니온 베를린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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