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완료…수출 경쟁력 강화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이 실시된 지난 5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K-9 자주포가 화염을 내뿜고 있다. 연합뉴스

방위사업청이 K-9 자주포 국산 엔진 양산에 성공했다.

방사청은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STX엔진 창원공장에서 ‘K-9 자주포 국산 1호 엔진 출고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석종건 방사청장과 박성택 산업부 1차관, 이상수 STX 엔진 대표, 문지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 등 6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방사청과 산업부는 2020년 9월 방산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 업무협력(MOU)를 체결하고 2021년 4월부터 K-9 자주포 국산 엔진 개발에 착수했다. 국비 228억원 등 총 321억원을 투자해 3년 만에 약 500여개에 달하는 엔진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방사청은 국산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성능과 경제성이 향상되고 독자적인 수출능력도 갖춰 향후 K9 자주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2001년에 튀르키예에 수출되면서 방산 수출의 길을 열었다. 이후 인도,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이집트, 호주, 폴란드, 루마니아 등이 K-9 자주포를 도입했다. K-9의 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한다.

석종건 방사청장은“산업부와 협력을 통해 K9 자주포의 심장인 엔진까지 국산화함으로써, K9 자주포가 진정한 우리나라의 명품 무기로 거듭나게 되었다”면서 “이번 사업 성공을 계기로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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