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뒤통수' 맨유 이미 대체자와 개인합의 끝..."곧 OT행"→3년+연봉120억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에릭 텐 하흐를 경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찌감치 대체자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 세부 내용까지 공개돼 선임이 임박했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가 29일(한국시간) 맨유가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제시한 계약 조건을 소개했다.
맨유는 29일 2년 반 만에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가 맨유 남자 1군 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라며 "그는 2022년 4월 부임해 2023년 카라바오컵, 2024년 FA컵 등 2개의 트로피를 구단에 남겼다. 우리는 그가 그의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 한 모든 것들에 감사하고 미래에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뤼트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며 현재 코치진이 그대로 지원한다. 정식 감독은 채용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는 지난 2022년 4월 맨유 감독으로 선임된 뒤,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그리고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달라진 맨유를 이끌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3-2024시즌 8위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30여 년 만에 맨유의 최악의 시즌을 맞이하면서 텐 하흐는 경질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텐 하흐는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FA컵을 우승하면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2년 계약을 맺은 텐 하흐는 생명이 연장됐지만, 올 시즌 더 최악의 순위를 받아들며 결국 경질을 당했다.
텐 하흐는 28일 오전 맨유 캐링턴 훈련장에 출근했고 오마르 베라다 CEO, 댄 애시워스 스포츠 디렉터와의 오전 미팅에서 경질을 통보받고 그대로 짐을 싸서 네덜란드로 돌아가야 했다.
맨유는 앞서 비밀 회담을 통해 접촉한 아모림과 빠르게 개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매체는 "맨유가 이미 텐하흐를 경질하고 새 감독 협상을 이미 시작했다. 그들은 아모림에게 최대 800만유로(약 119억원)에 3년 계약을 제시했다. 스포르팅은 바이아웃 금액을 받아야만 그를 놓아줄 수 있고 이미 주앙 페레이라 코치를 대체자로 선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스포르팅은 28일 오전 맨유의 텐 하흐 경질 소식을 들었고 오후 늦게 맨유가 이미 아모림과 협상하고 있다는 걸 들었다. 맨유는 아모림을 선임하길 원한다. 스포르팅 수뇌부는 바이아웃 금액을 받길 원하고 맨유도 낼 의지가 있다. 곧바로 떠나려는 시나리오는 아주 진지하며 스포르팅은 이미 대체자로 주앙 페레이라가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시간 문제"라며 "텐 하흐의 맨유 결별은 예정된 발표였고 28일 오전에 오피셜이 떴다.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임시 감독직을 맡는다. 이 선택은 선수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 판니스텔루이는 이미 드레싱룸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 디오구 달롯 등에게 존중받는 사람이었지만, 임시 감독일 뿐이다. 중단기적인 관점일 뿐이며 절대적인 선택은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러 이름이 대체자로 떠올랐는데 사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이 거론됐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모림으로 모든 화살표가 향하고 있다.
매체는 "아모림의 가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맨유는 이미 아모림 대리인과 연락을 시작했다. 감독의 선택이 최우선 순위다.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이네오스 이사와 감독 측 대리인의 미팅이 이미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아모림을 위르겐 클롭과 비교했다. 매체는 "아모림은 어리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명확한 연설로 리버풀의 성공을 이끌었던 클롭처럼 될 수 있으며 맨유가 찾는 이상향이다"라며 "그들은 3년 계약에 연봉으로 약 800만 유로에 합의했다. 그는 스포르팅에선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으며 현재 연봉은 300만유로(약 44억원)에 가깝다"라고 상세히 설명해 계약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아모림의 알려진 바이아웃 금액은 1000만유로(약 149억원)다. 맨유 입장에서 1000만유로는 큰돈이 아니기 때문에 아모림의 맨유 감독 선임이 멀지 않았다.
아모림은 1985년생으로 곧 40대를 앞두고 있지만, 스포르팅에서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시즌이 중단된 뒤, 아모림은 브라가를 떠나 스포르팅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스포르팅을 현재까지 이끌며 포르투갈 리가 우승 2회(2020-2021, 2023-2024), 포르투갈 리그 컵 우승 2회(2020-2021, 2021-2022), 포르투갈 슈퍼컵 우승 1회(2021-2022) 등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나아가 아모림은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키면서도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지도자로서 명성을 쌓고 포르투갈, 더 나아가 유럽에서 손꼽히는 신흥 명장으로 올라섰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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