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 보상·위임·밸류업으로 ‘원 메리츠’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6. 4. 2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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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생/ 미국 대처고/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스위스 IMD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3년 대한항공 구주지역본부 차장/ 1991년 한진투자증권 상무/ 1999년 한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2003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회장/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 회장(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업에서 사람과 자본, 지배구조를 함께 설계해온 오너 경영자로 평가된다.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금융 계열사를 바탕으로 메리츠금융그룹 체제를 구축한 뒤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과감히 위임하고 성과가 있는 곳에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인재경영을 정착시켰다. 그는 학력과 출신, 직급보다 실적과 실행력을 중시하며 회사 크기는 자본이 아니라 구성원의 생각 크기로 결정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는 평가다.

조 회장 체제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2005년 증권과 화재를 합친 메리츠 자산은 3조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4년 말 기준 135조4580억원으로 불어나며 40배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자본은 2000년 계열 분리 당시 2304억원에서 2025년 말 8조1654억원으로 커졌다. 메리츠화재 역시 2025년 순이익 1조7105억원으로 업계 2위를 유지했다.

조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가장 중시해온 대목은 권한 위임과 경영 전문화다. 계열사 CEO가 사업을 전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고, 성과만 입증하면 임기를 안정적으로 보장해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 화재와 증권을 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원 메리츠’ 체제를 구축했다. 계열사 물적분할과 중복상장이 반복돼온 한국 자본 시장 흐름과 정반대 행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효율적 자본 배분을 강화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키웠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다는 원칙 아래 우수한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전권을 맡기고 구체적 경영 활동에는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가겠다”라는 게 조 회장 다짐이다.

Vision

‘원 메리츠’로 퀀텀점프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57호·별책부록 (2026.04.29~2024.05.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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