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침투 무인기, 3D프린터 사출 흔적…한국군 무인기와 달라"
북한이 평양 상공에 대북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하는 무인기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수제 조립 제품으로, 우리 군의 무인기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이 평양 침투 무인기는 2m 미만의 발사대로도 이륙할 수 있어, 육상이 아닌 공해상 소형 선박에서도 이륙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은 북한이 공개한 평양 침투 무인기 형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무인기는 드론작전사령부가 보유한 무인기와 ‘후퇴익’ 형상의 날개가 유사하지만, 날개 뒤 동체 비율은 더 짧았다.
유 의원은 “분석 결과 북한 열상장비 촬영으로 정확한 형체 식별이 제한되지만, 평양 침투 무인기는 한국군 보유 무인기와는 다른 형상이 확실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날 담화를 통해 “평양 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 쓰레기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
유 의원실에 따르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의 전단통에서도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 같은 사출 흔적이 식별됐다. 무인기가 3D 프린터로 제작된 수제 조립품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아울러 유 의원실은 소형 무인기의 경우 2m 미만의 발사대로도 이륙할 수 있어, 육상이 아닌 공해상 소형 선박에서도 이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특정한 발사대나 활주로가 있어야 이륙시킬 수 있는 무인기로서 이것을 민간이 날려 보냈다는 변명은 통할 수가 없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 밤 ‘중대 성명’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가 3일과 9일, 그리고 10일 평양 중구 상공에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무인기와 대북전단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우리 군은 이 무인기를 날린 주체와 목적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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