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직격탄’…中500대 민간기업 지난해 31만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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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직면한 중국의 500대 민간 기업이 지난해 31만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화전국공상연합회(공상련)는 지난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500대 민간 기업의 작년 고용 인원은 1066만명으로 전년보다 31만4600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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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직면한 중국의 500대 민간 기업이 지난해 31만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화전국공상연합회(공상련)는 지난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 500대 민간 기업의 작년 고용 인원은 1066만명으로 전년보다 31만4600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민간기업의 고용이 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500대 민간 기업의 지난해 세후 순이익은 전년보다 약 3% 늘어난 총 1조6900억 위안으로, 절반 이상의 기업이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경제학자 해리 머피 크루즈는 “수익 증가에도 고용이 줄었다는 것은 회사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부각한다”며 “고도 경쟁 속에 자동화 증가와 효율성 강화도 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조업 이외 분야 투자는 천천히 증가하고 있고 회사들은 고용을 축소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억압적인 규제와 정책 불확실성도 민간기업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공상련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경쟁 심화와 노동력 부족 속에서 전통적인 제조에서 지능형 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500대 민간 기업의 60% 이상이 작업과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500대 민간 기업의 66.4%인 332개사는 전통적 노동집약산업인 제조업체다.
SCMP는 “고용감소는 중국 민간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면서 “중국 당국이 지난주 민간 경제를 소생시키고자 신규 법안을 내놓은 상황에서 정부의 추가 지원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일 내수와 민간 투자 위축 우려 속에 민영기업 재산권 보호 등 내용을 담은 신설 ‘민영경제촉진법’ 초안을 공개하고 다음 달 8일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뤄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국장은 전날 민간기업에 대한 동등한 대우를 약속하면서 규제당국이 소유권에 따라 차별하는 모든 정책을 없애기 위해 포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민간 경제는 중국 세수의 절반 이상,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도시 노동자의 80%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민간 경제에 대한 지원을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국영기업에 비해 차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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