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서 "결사반대" 티셔츠 꺼낸 의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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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후 대응댐 건설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에서 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티셔츠가 '소품'으로 감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정혜경(진보당·비례) 국회의원은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하나인 지천댐(충남·청양) 건설을 반대하는 내용이 적힌 티셔츠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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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정혜경 국회의원이 국회 국감장에서 충남 청양군 '지천댐 반대' 대책위 주민의 티셔츠를 들어 올렸다. |
ⓒ 정혜경 의원실 제공 |
정혜경(진보당·비례) 국회의원은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하나인 지천댐(충남·청양) 건설을 반대하는 내용이 적힌 티셔츠를 들어 올렸다.
정 의원은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댐은 홍수예방 효과가 없다. 홍수재난, 오히려 기후를 파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댐은 해체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티셔츠를 들어 올린 정 의원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에게 "이것이 지역 주민들의 민심이다"라며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기후 파괴댐이다. 대통령 눈치보지마시고 직언하시라"고 직격했다.
▲ 충남 청양군청 앞에 설치된 지천댐 반대 대책위 천막 농성장. |
ⓒ 이재환 |
- 국정 감사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에게 지천댐 반대 주민들의 티셔츠를 직접 들고 질의를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한 이유가 무엇인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다. 티셔츠에는 주민들 직접 손으로 쓴 글씨가 새겨져 있다. 주민들의 절박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국감장에 티셔츠를 들고 나가 이야기를 하면 그 절박함을 좀 더 효과적으로 잘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티셔츠는 택배로 전달 받았다."
- 아이디어는 누가 낸 것인가?
"의원실 차원에서 논의 끝에 낸 아이디어이다."
- 댐 건설로 인한 녹조 발생 문제를 집중 거론 했는데, 실제로 지천댐도 상류가 아닌 하류 쪽에 건설 될 예정이다.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파악하고 있나.
"댐 건설을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녹조 발생 문제이다. 댐 건설로 유속이 느려지면 녹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미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서도 드러난 문제이다. 나는 낙동강 근처에 살고 있다. 낙동강 녹조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녹조 문제에 대해 더욱 예민한 것도 그 때문이다.
충남 청양의 경우 공공하처리시설 보급률이 낮은 것으로 안다. 생활하수 오염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농업 용수로 쓰든 생활 용수로 쓰든 녹조 발생 위험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대할 수 밖에 없다. 진보당 차원에서 당론으로도 반대를 하고 있는 입장이다."
- 국민들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댐 건설을 강행할 경우, 국회 차원에서는 예산권(삭감)으로 일정부분 댐 건설을 저지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 점은 어떻게 보나.
"예산권은 의회의 고유한 권한이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들도 댐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 것으로 안다. (필요하다면) 민주당과 연대해서 예산삭감 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댐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윤석열 정부가 기후 위기에 역행하는 몰지각한 반기후 정책을 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주민들의 투쟁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댐 건설을 저지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원주민들의 삶과 터전을 지키는 일이다. 주민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문제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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