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조국과 선수를 위해 물러나야 할 때" 아놀드 호주 감독 자진 사임

김희준 기자 2024. 9.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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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일(한국시간) 호주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 감독이 호주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호주축구협회는 10월부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이끌 새 감독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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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일(한국시간) 호주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 감독이 호주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호주축구협회는 10월부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이끌 새 감독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놀드 감독은 호주 축구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대표팀을 역임했던 지도자다. 2006년 잠시 대표팀을 맡은 바 있던 아놀드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호주 감독이 됐고, 호주 올림픽 대표팀과 병행해 팀을 이끌었다. 호주는 2019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각각 8강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최근 들어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 중국과 한 조를 이룬 호주는 9월 첫 두 경기에서 바레인에 패하고 인도네시아와 비겼다. 일본이나 사우디처럼 진짜 강국과는 붙지 않은 상황에서 충격적인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아놀드 감독은 숙고 끝에 호주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제임스 존슨 호주축구협회 CEO는 "아놀드 감독 아래 우리는 세계 무대에서 호주 축구가 진보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를 작성했다. 아놀드 감독의 열정과 헌신은 호주 축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아놀드 감독을 기렸다.


아놀드 감독은 "호주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 수 있어 대단한 영광이었다. 월드컵에서 써내려간 역사와 직접 키운 재능들이 작성한 기록들을 비롯한 우리의 성취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인도네시아와 경기가 끝난 후 심사숙고 끝에 결정을 내렸고, 내 안에서 나와 호주 축구를 위해 변화를 줘야할 때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국과 호주 축구 선수들을 위해 내가 사임하는 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물러나야 할 때를 아는 이의 아름다움을 몸소 보여줬다.


사진= 호주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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