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SK스퀘어] '하이닉스 대체재'로 시총 200조 돌파
기관 편입 한도 부담에 우회매수 유입…NAV 할인율도 40%대로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SK스퀘어[402340]가 SK하이닉스[000660] 랠리를 등에 업고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170만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은 224조3천293억원으로 불어나며 지난 17일 2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0조원대를 크게 웃돌았다.
SK스퀘어는 4월 말 삼성전자우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에 올라선 뒤 3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자,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가 기관투자자들의 대체 투자처로 부상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 편입 부담이 커진 기관 자금이 SK스퀘어로 우회 유입되면서 지주사 할인율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SK스퀘어 본사 T타워[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9/552842-MG6mj39/20260619083504953xsws.jpg)
◇ 주가 급등 핵심은 SK하이닉스…NAV 98%가 하이닉스
SK스퀘어 주가 급등의 핵심은 SK하이닉스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돼 출범한 투자전문회사지만, 현재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가장 큰 변수는 보유 중인 SK하이닉스 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SK스퀘어가 사실상 SK하이닉스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상장 플랫폼처럼 거래되고 있다고 본다.
대신증권은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에서 SK하이닉스 비중이 98% 수준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SK스퀘어의 NAV 353조2천억원 가운데 SK하이닉스 지분가치를 348조원으로 산정했다. SK스퀘어 기업가치 대부분이 SK하이닉스 지분가치로 설명된다는 의미다.
주가 흐름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2024년 11월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 이후 1천885%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상승률 1천394%를 웃돈다. 2025년 11월 기업가치 제고계획 업데이트 이후에도 SK스퀘어 상승률은 449%로 SK하이닉스의 386%를 앞질렀다.
SK하이닉스보다 SK스퀘어가 더 빠르게 오른 데는 수급 요인이 작용했다.
![SK스퀘어 주가 흐름 : 2025년 10월 이후~현재[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311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9/552842-MG6mj39/20260619083506268dymz.jpg)
◇ 기관 편입 한도에 SK스퀘어 우회매수…'하이닉스 대체재'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내 비중이 커졌고, 이에 따라 기관투자자들의 단일 종목 편입 한도 부담도 커졌다. SK하이닉스를 더 담고 싶어도 포트폴리오상 부담이 있는 기관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 지분 20% 안팎을 보유한 SK스퀘어가 현실적인 우회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주식형 펀드에는 단일 종목 편입 한도 10% 제한이 적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해당 제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을 매월 공시한다. 그러나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공시 비중과 실제 비중 사이에 괴리가 생기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공시된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21.26%였다. 반면 당시 실제 시가총액 비중은 24.51%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괴리가 SK스퀘어에 대한 기관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추가 편입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SK스퀘어가 대체 투자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SK스퀘어[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9/552842-MG6mj39/20260619083507553encu.jpg)
◇ 지주사 할인율도 축소…독자 포트폴리오 성과는 과제
기관 수급과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은 SK스퀘어의 지주사 할인율도 낮추고 있다.
SK스퀘어는 그동안 보유 지분가치에 비해 주가가 크게 할인돼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과 주주환원 기대가 맞물리며 할인율 축소가 투자 포인트로 부상했다.
대신증권은 SK스퀘어의 NAV 대비 할인율이 2024년 65.1%, 2025년 51.3%에서 최근 43.8%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SK증권도 현재 NAV 대비 할인율을 43.9%로 산정하고, 목표 할인율을 30%로 제시했다.
SK스퀘어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할인율 축소를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2024년 11월 2027년까지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고, 이후 2025년 11월에는 2028년까지 할인율을 30%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추가로 내놨다.
시장에서는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대체 투자 수요와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결합한 대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SK스퀘어의 주가 랠리를 독자적인 투자회사 재평가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NAV 대부분이 SK하이닉스 지분가치에 묶여 있는 만큼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SK스퀘어의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비상장 포트폴리오의 가치 기여가 아직 제한적인 점도 과제다.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SK쉴더스 등 투자 포트폴리오가 있지만, 현재 주가를 설명하는 핵심 변수는 여전히 SK하이닉스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SK하이닉스에 대한 편입 한도와 실제 비중 간 괴리로 기관투자자 중심의 SK스퀘어 매수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유 지분가치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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