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나기 좋은 일본 여행지 추천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가을을 맞아 단풍 구경을 위해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도 많은데요. 일본의 가을은 어디를 가든 울긋불긋한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일본의 온천도 빼놓을 수 없죠. 그 어느 때보다도 여행을 떠나기 좋은 가을, 온천과 함께하는 일본의 아름다운 단풍 여행지를 추천드리겠습니다.
1. 오사카
오사카 성 공원

일본 도시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오사카에는 '오사카 성 공원'의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오사카 중심부에 있는 곳으로 단풍과 함께 벚꽃, 매화, 진달래 등 계절마다 꽃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인데요.
특히 오사카 성 공원 서쪽의 나시노마루 정원의 단풍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붉게 물든 약 300그루의 벚나무가 당당한 자태를 드러내는 오사카 성과 어우러져 중후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산책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죠.
천수각과 정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혼마루 광장의 '일본정원'에서도 고즈넉한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오사카 성 공원의 단풍은 11월부터 시작되니 천수각을 배경으로 곱게 물든 은행 나무와 느티나무를 보러 방문해 보세요 :)
카츠오지 절

카츠오지 절은 약 8만 평 규모의 대규모 사찰로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단풍철이 시작되는데요. 가을이면 절정을 이루는 단풍 덕분에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명소로 꼽힙니다. 특히 11월의 주말, 공휴일에는 특별 야간 라이트업을 개최해 몽환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노오 공원

미노오 공원은 '삼림욕의 숲 100선'에도 선정되는 등 오사카 북부를 대표하는 단풍 여행지인데요. 광활한 공원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쉬고 있어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매력적인 것은 '미노오 오타키(대폭포)'인데요. 낙차 33m의 대형 폭포에서 물이 낙하하는 모습은 단풍 시즌에 붉고 노랗게 물들어 그 아름다움을 배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단풍이 절정을 맞는 것은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이지만 남북으로 길고 고도차가 있는 계곡이라 장소에 따라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미노 온천 스파 가든

미노오 폭포까지 왕복하느라 지친 몸을 풀기에 제격인 장소가 있는데요. 바로 미노오 역 근처의 '미노 온천'입니다. 미노 온천 스파 가든은 주변 풍경을 즐기며 수영을 할 수 있는 고원 수영장과 온천, 대중 목욕탕이 모두 구비되어 있는데요.
특히 온천의 수질은 간사이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생명의 온천'으로 불립니다. 탄산 수소와 염천으로 피부 미용 효과도 있다고 하죠. 게다가 실내 탕 바닥에는 욕실용 다다미를 깔아 발에 부담이 적고 걷기 편합니다.
이 외에도 노천탕, 누워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네유, 사우나를 즐길 수 있고 별도 요금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암반욕도 매력적이니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교토
기요미즈데라

교토의 단풍명소 '기요미즈데라'는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유명한 여행지인데요. 특히 봄과 가을이면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꼽힙니다. 관광명소인 니넨자카와 산넨자카와도 가까워 관광객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사찰이죠.
기요미즈데라는 199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한데요. 교토를 대표하는 장소로 약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기요미즈데라 고지대의 본당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단풍을 바라보면 진정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하죠.
특히 가을에는 야간 개장을 진행하고 있어 야경을 즐기기에도 제격입니다. 기요미즈데라의 단풍은 11월부터 12월 초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교토의 도후쿠지 절, 철학의 길, 니조성 등에서도 일본 단풍을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라시야마 온천 후후노유

교토시 서쪽 끝에 위치한 아라시야마는 사계절 내내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1000년 이상 전부터 귀족들의 별장지였는데요. 100년쯤 전부터 2~3곳의 온천 료칸이 생겼지만 2004년에 새로운 원천을 찾아내 현재는 그 온천을 끌어온 숙박시설이 늘어났습니다.
한큐 아라시야마 역에서 도게쓰교로 이어지는 나카노시마교 바로 앞에 위치한 온천 '후후노유'는 접근성이 매우 좋기로 알려졌는데요. 내탕에는 온천과 함께 건식 사우나, 미스트 사우나, 실키탕, 냉탕이 있습니다. 노천탕에서 가을 풍경으로 물든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기다 보면 심신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3. 후쿠오카
유센테이 공원

후쿠오카의 ‘유센테이 공원’은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약 3,000평의 부지에 펼쳐진 일본식 공원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이면 이곳에는 약 150그루의 단풍나무가 물드는데요. 오색찬란한 단풍과 함께 정원의 중앙에 있는 연못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특히 연못에 단풍이 반사된 풍경을 연출해 마치 그림과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죠.
유센테이 공원은 단풍 외에도 동백, 매화, 등나무 등이 계절마다 피어나는데요. 사시사철 정원을 가꾸고 있어 300년 이상 된 식물을 볼 수 있어 사계절 내내 공원의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심을 벗어나 산책하며 단풍을 감상하고 가을을 느끼기에 제격인 장소입니다.
일본 가옥과 꽃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을 하기에도 좋은 장소인데요. 연못 옆 본관에서는 차를 즐기며 유센테이 정원의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습니다. 11월 중순부터 11월 하순 단풍이 매우 아름다우니 이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
라이잔 센뇨지 다이히오인 절

라이잔 센뇨지 다이히오인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400년의 단풍나무를 볼 수 있는 후쿠오카의 숨겨진 명소입니다. 이곳은 세후리 산맥의 해발 955m 지점인 라이잔 중턱에 위치해 있는데요.
인도 승려인 세이가쇼닌( 賀上人)에 의하여 건립된 유서 깊은 사찰로 일본의 전통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단풍 명소입니다. 무로마치 시대에 만들어진 코코지 정원 또한 다양한 단풍나무가 물들어, 일본의 전통적인 풍경과 함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벳푸 온천

후쿠오카 주변 지역은 일본에서도 온천으로 유명하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온천이 솟아 나오는데요. 숙박하지 않고 온천만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온천을 운영하는 것이 많으며 벳푸, 유후인 등 대규모의 온천 지역에서는 온천만 즐길 수 있도록 시설을 만들어 둔 곳도 많습니다.
사계절 변함 없이 뿜어져 나오는 하얀 수증기가 가득한 벳푸 온천의 거리를 걷다 보면 '내가 정말 온천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벳푸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온천을 떠올릴 정도로 유명 온천지로 꼽힙니다.

벳푸에는 벳푸핫토(別府八湯)라는 8개의 온천이 있으며, 전 지역이 온천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벳푸의 다양한 온천을 지옥에 비교해 온천 지옥 순례 등 테마 공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벳푸 만을 바라보며 즐기는 온천욕은 벳푸 온천의 트레이드마크인데요. 온천의 종류가 많은 만큼 효능도 다양하므로, 자신의 몸에 맞는 온천을 골라 입욕하는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