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서울시장 여론조사…침묵의 나선인가

김훈찬 2026. 5.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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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부장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ARS가 실제 민심에 더 가까워…‘샤이 보수’가 승패 가른다”
ⓒ데일리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며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7일 데일리안TV 생방송 ‘용산의부장들 : 엠바고 해제’에 출연한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전화면접 조사에서 침묵의 나선 현상이 강하게 발생하고 있어 ARS 조사가 실제 민심에 더 가깝다”고 진단했다.

서울시장 여론조사는 조사 방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엇갈린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5월 21~25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42%,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36%로 6%포인트 차였다. 반면 뉴데일리가 의뢰해 리서치웰이 5월 20~21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 44.8%, 정원오 후보 42.0%로 오차범위 안에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뉴시스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5월 19~20일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정원오 41.7% 대 오세훈 41.6%로 사실상 동률이었다. 같은 시기 실시된 조사들이 방식에 따라 정반대 결과를 내놓는 상황이다.

엄경영 소장이 제시한 열쇠는 ‘침묵의 나선’이다. 자신의 의견이 소수라고 느낄수록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리고 침묵하게 되는 심리 현상이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더라도 주변 분위기가 비판적이면 전화면접원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지 않고 전화를 끊거나 “지지 정당이 없다‘고 둘러대는 식이다. 반면 ARS 조사는 사전 녹음된 음성에 버튼만 누르는 방식이어서 면접원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실제 지지 성향이 더 솔직하게 드러난다는 것이 엄경영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강원에서 전화면접 조사가 역대급으로 틀릴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투표율 변수도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한 요인으로 꼽혔다. 엄경영 소장은 “2024년 총선 전국 평균 투표율은 67%였지만 서울은 69.3%였고, 대선에서도 서울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며 “이 차이는 보수 결집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지방선거 전국 투표율을 60% 안팎으로 전망하면서, 서울은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강남·한강 벨트 쪽이 강북보다 투표율이 5~10%포인트 더 높게 나올 수 있어 보수층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일부 조사에서 강남 3구마저 민주당 우세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직접 가보면 오세훈 대 정원오 비율이 대략 6 대 4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보수 결집이 얼마나 이루어지느냐, 이재명 견제론이 어디까지 확산하느냐가 서울시장 선거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게 엄경영 소장의 최종 진단이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도원 정치부장과 홍종선 연예부장이 선거 결과를 집중 분석하는 ‘용산의부장들 : 엠바고 해제’는 선거 다음 날인 6월 4일(목) 오전 10시30분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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