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0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지만, 소형주는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코스피지수가 13.55% 상승하는 동안 소형주 지수는 오히려 6.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301위 이하 종목으로 구성되는 소형주 지수는 우선주와 관리종목 등을 제외해도 전체 구성 종목이 533개에 달해 코스피 상장사 수의 60%를 웃돈다. 시장 과반을 차지하는 종목들이 지수 상승에서 철저히 소외된 셈이다. 반면 시가총액 1~100위 종목으로 이뤄진 대형주 지수는 같은 기간 15.69% 치솟으며 소형주 흐름과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이는 불과 한 달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흐름이다. 지난달의 경우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코스피 랠리가 시작되면서 소형주 지수가 각각 14.38% 상승하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함께 반등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대형주로만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수익률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실적 전망치에 기반한 대형주 쏠림 현상의 심화를 꼽는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48%까지 높아졌다.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는 코스피 전체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치가 코스피 총순이익의 대부분을 점유하는 데 맞춰 시장의 쏠림 현상도 함께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