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줄 알았더니"…'NO재팬'에 문 닫던 이 회사, 5년만에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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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과 '노 재팬' 운동으로 한때 매출이 반토막 났던 일본 대표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적극적인 매장 확대와 함께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
다만 토종 SPA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유니클로의 실적이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최근 SPA 브랜드 전용 오프라인 매장을 연이어 열고 있는 패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등이 유니클로의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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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유행·일본 친밀도 상승 등에 매출 올라
코로나 대유행과 ‘노 재팬’ 운동으로 한때 매출이 반토막 났던 일본 대표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적극적인 매장 확대와 함께 매출 회복에 나서고 있다.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의 복합쇼핑몰 던던(옛 롯데피트인)에 유니클로 동대문점(면적 1558㎡)을 재개장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롯데피트인이 문을 닫으면서 폐점한 지 4년 만이다.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2004년 롯데쇼핑과 각각 51 대 49의 지분으로 합작법인 에프알엘코리아를 설립, 이듬해 한국 1호점을 열었다. 이후 유니클로는 국내 패션업계에 SPA 유행을 불러왔고 매장 수는 2019년 186개까지 늘었다. 2019년(회계연도 전년 9월~당해 8월) 매출은 1조3781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불매운동의 타격으로 매장 수는 계속 줄었고 2022년에는 127개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1994억원 흑자에서 적자(-884억원)로 전환했다.
최근 ‘노 재팬’ 운동이 힘을 잃으며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다시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의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일본 제품에 대한 친밀도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 매장은 작년 말 기준 132개로 다시 늘었고, 매출은 9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늘었다. 영업이익도 23.1% 증가한 1413억원을 기록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올해 유니클로가 5년 만에 매출 1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유니클로는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는 등 외형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달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롯데월드몰점과 동대문점을 열었고, 다음 달 경기 일산덕이점, 롯데몰 광교점,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서울 홈플러스 상봉점 등 네 개 신규 매장 개점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찢어지거나 해진 유니클로 제품을 수선해주거나 낡은 옷을 새롭게 커스터마이징하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를 롯데월드몰점에 선보이는 등 고객 모으기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옷의 선순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곳에서는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종 SPA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유니클로의 실적이 코로나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최근 SPA 브랜드 전용 오프라인 매장을 연이어 열고 있는 패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등이 유니클로의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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