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와 신규 기능으로 수요 정체 돌파한다, 제네시스 GV60 출시

조회 1292025. 3. 6.

2035년까지 탄소 중립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제네시스.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조금씩 전기차 제품을 늘리고 있다. 이런 계획하에 2021년 10월 선보인 첫 번째 전용전기차인 GV60이 벌써 출시 4년째를 맞았다. 쉽지 않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부분변경 모델이 공개되어 지난 6일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GV60 원더 스튜디오를 찾아 실물을 직접 살펴봤다.

전체적으로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 그대로 이어져 큰 틀에선 이전 모델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전면부의 경우에도 그릴 아래쪽을 감싸던 장식이 사라지고 그릴 좌우로 장식을 추가해 이전보다 넓어보이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주도록 했다.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된 헤드라이트는 기존 5개였던 큐브 램프가 7개로 늘어났다. 측면에선 새로운 휠 디자인을 추가하고 19인치 휠 색상을 다크 매트 그레이로 변경해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에서 눈에 띄는 건 역시 크리스탈 스피어일 것이다. 시동을 켜면 회전해 기어 변속 다이얼로 바뀌고, 시동을 끄면 다시 회전해 크리스탈의 자태를 뽐낸다. 대시보드 위로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을 배치했는데, 이전의 분리형 디스플레이 대신 베젤 없이 하나로 이어지는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훨씬 시원한 화면을 제공한다.

실내에서 또 하나 확인할 수 있는 건 강력한 오디오 시스템이다.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은 무려 17개의 스피커를 곳곳에 배치하고 차세대 공간 음향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더해 차원이 다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행사장에 처음 입장하면 간접적으로 오디오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는데, 작은 공간임에도 현장감이 살아있는 음질이 입체적으로 구현된다. 이런 오디오 시스템은 음악 감상에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실내외 신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를 통해 전기차의 주행 감성을 더햇으며,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 로드(ANC-R)’을 통해 노면에서의 소음까지 줄여 정숙성을 강화한다. 여기에 이번 신형에서는 후석과 적재공간의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윈드실드 전방 구조 개선으로 실내 정숙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번 모델에서 가장 큰 변경점은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4세대 배터리를 적용해 용량이 77.4kWh에서 84kWh로 늘어났다. 여기에 범퍼 형상을 바꾸고 3D 풀 언더커버를 적용하는 등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해 주행거리가 451km에서 481km(복합, 스탠다드 2WD 기준)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배터리 냉각 성능을 개선한 덕분에 350kW 초급속 충전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기존과 동일하게 18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전방 교통 흐름과 운전자 감속 패턴,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활용하는 스마트 회생 제동 3.0으로 주행 상황에 맞춰 최적의 회생 제동 단계를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모터는 이전과 동일하게 스탠다드 2WD가 168kW, 스탠다드 AWD가 234kW, 퍼포먼스 AWD가 360kW(부스트 모드 기준) 용량을 적용했는데, 이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 AWD는 제로백(0-100k/h)이 4.0초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아이오닉 5 N에서 선보였던 가상 변속 기능인 ‘VGS(Virtual Gear Shift)’, 모터 및 브레이크를 제어해 쉽게 드리프트를 구현할 수 있는 ‘히든 브레이크, 노면이나 주행 상황에 맞춰 좌우 바퀴에 구동력을 최적으로 배분해 코너링과 발진 성능을 향상시키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등으로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새로 추가된 주행 보조 및 안전기능으로는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로 유지 보조 2, 직접식 감시 스티어링 휠 등이 있다. 편의 기능은 빌트인 캠 2, 디지털 센터 미러, 워크 어웨이 락 등이 더해졌고, 얼굴 인식으로 차량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 커넥트 기능은 인식 속도를 개선했다. 그리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 주차 및 배터리 충전 기능을 추가하는 등 범위를 확대해 항상 최신 상태의 차량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신형 GV60은 북위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에서 영감을 얻은 신규 색상인 트롬소 그린을 비롯해 총 12개의 외장 색상 중 선택할 수 있고, 실내는 프러시안 블루/스카이 블루 투톤, 파인 그로브 그린/골드코스트 옐로우 투톤, 갤럭시 블랙/아쿠아 그린 투톤 등 3개의 신규 색상을 포함해 총 5종이 마련됐다. 가격은 스탠다드 2WD 6,490만 원, 스탠다드 AWD 6,851만 원, 퍼포먼스 AWD 7,288만 원(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GV60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성동구 MM성수에서 특별 전시 GV60 원더 스튜디오를 진행한다. GV60 실차 전시와 함께 GV60에 장착된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사운드 테크 체험 존’, 부스트 모드와 가상 변속 기능,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해놓았다. 또한 가상 주행 체험존, GV60의 디자인 요소와 추천 조합을 볼 수 있는 머티리얼 존 등을 마련했다. 그리고 2층에서는 제네시스 컬렉션(브랜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 구매 상담 및 계약 진행도 가능하다.

대중 브랜드는 물론이고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다양한 제품으로 전동화의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제네시스는 E-GMP 플랫폼을 이용한 전용전기차인 GV60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다른 전동화 모델과 함께 브랜드가 목표로 하는 탄소 중립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다만 시장의 수요 정체 상황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결국엔 도달해야 하는 목표인 만큼 부단한 노력으로 전동화를 이어가야 하며, 이번 신형 GV60이 제네시스의 행보를 더욱 가속화시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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