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서 언리얼 엔진과 유니티 맞대결
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오는 11월 13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대상 수상으로 점쳐지는 주요 작품들이 언리얼 엔진과 유티니로 제작돼 게임 엔진 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펼쳐질 모습이다.
올해 게임대상 대상 수상 후보로 점쳐지는 작품은 크게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3종이다(가나다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유니티, ‘스텔라 블레이드’가 언리얼 엔진 4, ‘퍼스트 디센던트’가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개발됐다.
먼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개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게임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쾌적한 게임 환경을 자랑하는 유니티를 사용한 만큼 PC 버전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유니티의 강점인 URP(유니버설 렌더 파이프라인)을 각 플랫폼 별로 분리하고 최적화해 사용했다.
넷마블은 게임을 준비하면서 원작의 화려한 액션을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집중했고, 특히 그림자 표현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유니티의 기능과 자체 노하우 등을 접목해 뛰어난 그림자 처리와 비주얼을 완성했다. 또, 유니티 애널라이즈 기능을 활용해 게임의 용량을 대폭 줄이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유니티의 기능을 활용했다.
이렇게 탄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출시 하루 만에 79개국의 애플 앱스토어, 66개국의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출시 이후 24시간 기준 일간 활성 이용자(DAU) 500만 명, 매출은 14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엄청난 기록을 썼다.
시프트업이 선보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개발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최근 언리얼 엔진 5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언리얼 엔진 4 기반 작품들도 뒤처지지 않는 빛 처리와 비주얼로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게임도 매려적인 캐릭터와 비주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게임은 AAA급 게임을 지향하는 타이틀인 만큼 총 5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시네마틱 VFX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효과를 중점에 두고 개발했다. 특히, 게임 개발 과정에서 언리얼 엔진 4의 기술인 나이아가라를 활용해 더 현실적인 이펙트와 물리적인 파티클을 구현했다.
동시에 최적화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여 4K에서도 문제없이 구동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성능 우선 모드는 1440p 해상도에서 60 fps의 게임 플레이를 지원하며, 업스케일 된 4K 해상도의 균형 모드에서는 50에서 60 fps로 플레이를 지원해 이용자들에게 호평받았다. 게임은 소니 인터랙티브와 협력해 플레이스테이션 5 전용 작품으로 선보여졌으며, 약 100만 장 가량의 판매량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의 매그넘 스튜디오가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개발한 3인칭 루트 슈터 게임이다. 2022년 최초로 공개됐을 때부터 언리얼 엔진 5의 테크데모 수준으로 구현한 빼어난 그래픽으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임은 언리얼 엔진 5의 강점인 다이내믹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및 리플렉션 시스템인 루멘으로 구현한 빛처리를 통해 실제와 같은 느낌의 화면을 보여준다. 또 버추얼 섀도 맵 기술을 사용해 향상된 캐릭터 비주얼을 완성했다. 매력적으로 그려진 캐릭터들은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최적화 측면에서도 언리얼 엔진 5 기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도 즐길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임은 스팀에서만 26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모았고, 플레이스테이션 5등 콘솔을 합치면 50만 명에 달하는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 생성 수도 출시 7일 만에 캐릭터 생성 10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썼다.
한편,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이 우리나라 최고 게임을 두고 타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두 엔진 모두 최신 업데이트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먼저 유니티는 오는 10월 17일 새로운 버전인 유니티 6을 선보인다. 유니티 6은 기존 버전에 더해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멀티유저경험을 위한 멀티플랫폼 서비스도 접근하기 쉽도록 개선했다. 또한, 현재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생성형 AI를 포함한 각종 AI 기술을 적극 제공해 이용자들의 사용경험을 최적화했다.
언리얼 엔진은 오는 11월 언리얼 엔진 5.5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언리얼 엔진 5.5에는 새로운 기능인 ‘메가라이트’가 추가된 것이 핵심이다. 메가라이트를 이용하면 이전에 비해 훨씬 많은 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1,000개 이상의 그림자를 드리운 라이트가 적용된 신을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데모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사실적인 재질 표현을 위한 머티리얼 제작 방식인 서브스트레이트 등 언리얼 엔진의 다양한 기능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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