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실손 갈아타면 보험료 얼마나 줄까…최대 88%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기존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오는 6일 출시되는 5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경우 최대 88% 수준까지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령층일수록 의료 서비스 이용이 많을 수 있고, 당장은 의료비 지출이 적어라도 향후 늘어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실손 갈아타기 효과를 꼼꼼히 비교해야한다.
◇불필요한 보장 없애니…60대 여성 보험료 17만원→2만원대로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0대 여성 기준 1세대 실손보험을 5세대로 전환하면서 할인 효과를 적용할 경우 최대 88%까지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1세대 월 보험료는 17만8천489원으로, 5세대 실손 전환할인을 받으면 3년간 보험료로 2만1천270원을 내게 된다. 88.1% 절감되는 수치다.
5세대 전환은 4만2천539원으로 76.2%의 할인 효과를 얻고, 기존 1세대 보험을 유지하면서 선택형 특약 3가지 옵션에 전부 가입하면 10만7천93원으로 보험료 40%를 줄일 수 있다.
2세대의 경우 월 보험료 12만6천773원에서 전환할인 시 3년간 2만1천270원, 전환 시 4만2천539원, 선택형 특약 전부 가입 시 8만8천741원으로 각각 83.2%, 66.4%, 30%의 할인율을 나타낸다.
5세대 실손은 불필요한 보장을 줄인 대신, 중증질환 보장을 강화하고 보험료를 대폭 낮추도록 설계했다.
2013년 3월 이전 가입한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선택형 할인 특약을 통해 실손을 유지하면서 보장을 제외하거나, 계약 전환 할인을 통해 5세대로 갈아타면서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상은 초기 실손보험 가입자 약 1천700만명이다.
다만 선택 할인 특약은 1회 가입으로 제한돼있다.
특약 가입 후 낮은 보험료를 내면서 추후 특약을 해지한 뒤 실손 보장을 받고 다시 선택할인을 하는 등 기존 보험을 유지하던 계약자와의 역차별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가입자 분포는 지난해 말 기준 1세대 17.1%, 2세대 41.2%, 3세대 21.6%, 4세대 17.7% 등이다.
이 외에도 5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한 뒤 이용률이 낮으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현행 비급여 보험료에 적용하는 무사고 할인이나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를 5세대 실손 비중증 비급여(특약 2)에도 적용한다.
직전 2년간 특약 2 보험금을 미수령하면 차기 1년 실손 보험료의 10%를 할인하고, 보험료 갱신 전 1년간 수령한 특약 2 보험금에 따라 갱신 보험료를 할인·할증한다.
◇누가 갈아타야 득?…"납입보다 수령 많으면 기존 유지"
5세대 실손보험이 비급여 항목을 줄이고 중증 보장을 늘린 만큼 보험 계약자도 득실을 잘 따져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 연간 실손보험료와 예상 보험금 수령액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1세대 실손에 가입한 60대 여성은 연간 216만원을 보험료로 내는 만큼 예상 실손 수령액이 이보다 많다면 기존 보유한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5세대 전환을 위한 선택 할인 특약이나 계약 전환 할인도 고려 대상이다.
기존 실손을 유지하나, 도수치료 등 이용 수요가 적다면 근골격계 물리치료 등 면책 옵션만을 선택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1세대 실손에 가입한 60대 여성의 보험료 연 216만원 기준 20% 할인 시 약 43만2천원을 인하하는 만큼 연간 도수치료 보험 수령액보다 인하액이 많다면 특약을 고려할 수 있다.
중증 치료로 인해 실손보험금을 받지만, 보험료가 부담되는 경우도 해당 치료가 끝난 후 선택형 할인으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청년층의 경우 향후 비중증 비급여 의료 이용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계약 전환 할인으로 5세대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1세대 가입자 40대 남성 보험료 7만8천원과 5세대 보험료 1만6천원을 비교하면 계약 전환 할인으로 3년간 50% 할인받을 시 월 7만원, 연 84만원을 인하 받을 수 있다.
다만 5세대 실손보험 또한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출시 초기인 만큼 손해율이 낮을 수 있으나, 보험료 자체가 적은 만큼 손해율이 상승할 여지가 크다.
금융당국은 보건당국과 협업해서 실손을 관리하고 과잉 이용을 억제해 손해율 부담을 쌓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권에 따르면 올해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은 평균 7.8% 수준이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손해율은 1세대 113.2%, 2세대는 112.6%, 3세대는 138.8%, 4세대는 14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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