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톱배우 톰 크루즈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오는 5월 17일 개봉을 앞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홍보차 내한한 그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팬들과의 인연을 되새기고, 작품에 담긴 열정을 전했다.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는 배우 톰 크루즈가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을 거절했다. 그가 애써 대답을 회피한 질문은 이번 작품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냐는 질문과 트럼프의 외국 제작 영화의 100%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이었다.
이번 작품이 ‘파이널 레코닝’이라는 부제 때문에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크루즈는 “프랜차이즈 30년의 정점을 찍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기길 바랄 뿐, 그 이상은 말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영화 만들기와 배움을 즐기며, 매 작품에서 쌓은 경험을 다음 작품에 반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 향후 활동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기자회견 말미, 한 기자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외국 제작 영화에 100%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한 입장을 묻자 크루즈는 표정이 굳은 채 “잘 들리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민감한 정치적 질문에 대해 회피하는 듯한 그의 반응에 사회자는 “현명한 대답”이라고 응수했고, 현장은 조용히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동석한 배우들과 감독도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다른 질문에는 화기애애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크루즈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무려 12번째다. “한국은 아름답고 따뜻한 나라”라며 운을 뗀 그는 “다시 한국을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함께 내한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배우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 등도 한국어로 인사를 전하고 한식에 대해 칭찬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클레멘티에프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라고 밝히며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이자,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에단 헌트’와 IMF 팀이 하나의 미션을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서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크루즈는 “이번 작품은 시리즈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작품은 시리즈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특히 크루즈는 이번 작품에서도 위험천만한 액션 장면을 대부분 직접 소화했다. 2000m 상공에서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장면,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수중 촬영, 잠수함 내부 장면 등 모두 대역 없이 도전했다. “자동차에서 머리를 내미는 것도 힘든 일인데, 비행기 위를 걷는 것은 상상 이상의 고난도였다”며 그는 “숨 쉬는 연습까지 따로 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무게만도 50kg에 달하는 잠수복을 걸치고 임한 수중 장면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카메라와 장애물의 위치, 거리 및 공간까지 세밀하게 신경을 써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어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인기 캐릭터 펭수가 “이번에 한국 올 때 비행기 날개에 매달려 왔느냐”고 묻는 유쾌한 질문으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영화의 스케일은 전작들을 능가하지만 서사는 오히려 간결해졌다”며 “글로벌 관객들과 더 깊게 소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감성적 서사와 캐릭터 중심의 전개가 강조된 이번 작품은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도 각 인물의 감정이 살아있는 ‘숨 쉬는 액션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도 워밍업 중이다” 크루즈는 이날 40년 연기 인생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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